은성수 "HAAH, 시간 더 달라 요청..정부 역할 회피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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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유력 투자자로 거론되는 HAAH오토모티브(이하 HAAH)가 투자 결정과 관련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위원장은 "법원에서도 마냥 시간을 줄 수 없기 때문에 회생절차에 대한 채권단의 의견을 문의한 것 같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결정 시기로) 8일 얘기도 나오던데, 저희의 생각은 시간을 끌순 없는 거니까 투자하는 쪽에 의견을 달라(하고, 그래도 의견이) 안 오면 더이상 (투자 의향이) 없는 것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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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유력 투자자로 거론되는 HAAH오토모티브(이하 HAAH)가 투자 결정과 관련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쌍용차의 회생절차(옛 법정관리) 돌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쌍용차 노사와 채권단이 조금씩 양보해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도 이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권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HAAH로부터 인수 관련한 최종답변이) 안 왔지만, 그냥 안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고 시간을 더 달라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현재 HAAH의 투자 결정 지연으로 P플랜(사전회생계획)이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게 되면서 회생절차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HAAH의 투자 결정을 기다리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한 만큼 법원은 최대한 신속히 관련 절차를 진행해 회생절차를 조기에 끝낼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 법원이 쌍용차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
은 위원장은 "법원에서도 마냥 시간을 줄 수 없기 때문에 회생절차에 대한 채권단의 의견을 문의한 것 같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결정 시기로) 8일 얘기도 나오던데, 저희의 생각은 시간을 끌순 없는 거니까 투자하는 쪽에 의견을 달라(하고, 그래도 의견이) 안 오면 더이상 (투자 의향이) 없는 것이 될 것 같다"고 했다.
HAAH로부터 이른 시일 내 답변이 없을 경우 회생절차 개시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은 위원장은 "(과거) 법정관리란 표현이 파산 내지 청산이란 개념이었다면, 회생절차는 법원이 여러 이해당사자를 모아 이 기업을 회생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다는 것"이라며 "회생절차에 들어간다고 다 망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재기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해를 하고, 법원도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도 파산이나 청산이 아니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는 발언으로 읽힌다.
은 위원장은 "할 수 있다면 (쌍용차) 노사와 채권단, 협력업체 모두가 조금씩 양보를 해서 쌍용차가 살아나는 게 모두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생각돼 거기에서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며 "정부가 지혜를 모으는 과정에 역할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업계에서는 회생절차로 쌍용차가 몸집을 줄일 경우 투자 부담이 적어져 쌍용차의 새 인수자 모색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쌍용차를 인수할 의향이 있거나 인수 의향을 표시한 후보자가 국내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를 포함해 3∼4곳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에는 쌍용차 협력업체였던 중견 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 위원장은 최근 사모펀드 사태로 수탁사를 구하기 힘들다는 업권의 불만이 나오는 데 대해 "마찰적, 과도기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수탁사와 운용사 각각의 입장이 있으니깐 절차를 잘 밟고 책임을 분명히 하면 다시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본인이 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인사 문제는 이야기 할 수 없고, 얘기하는 게 적절하지도 않다"고 다시 한번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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