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60% "스가 총리 연임 반대"

김소연 2021. 4. 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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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의 60% 가량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 이 지난 2~4일 전화로 여론조사(응답자 1074명)를 실시한 결과, 스가 총리가 언제까지 계속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올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라고 답한 사람이 47%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스가 총리를 당선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의 연임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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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
올 9월까지 47%, 즉시 바꿔야 12%
임기 6개월 남겨두고 '포스트 스가' 눈에 띄지 않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AFP 연합뉴스

일본 국민의 60% 가량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4일 전화로 여론조사(응답자 1074명)를 실시한 결과, 스가 총리가 언제까지 계속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올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라고 답한 사람이 47%로 가장 많았다. ‘즉시 바꿨으면 좋겠다’도 12%가 나왔다. 응답자의 59%가 스가 총리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1~2년 정도 더 했으면 좋겠다’는 답변은 23%, ‘가능한 오래했으면 좋겠다’는 14%에 머물렀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선 국회가 행정 수반인 총리를 뽑기 때문에 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구조다. 지병으로 물러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은 스가 총리의 잔여 임기는 올 9월30일까지다.

스가 총리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은데는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5%인데 반해, ‘문제가 있다’는 평가는 59%인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일본이 다른 선진국에 견줘 늦다”라고 불만을 느끼는 사람은 70%에 달했다.

스가 총리가 좀처럼 정치적 반등을 하지 못하는 속에서 임기 6개월을 남겨두고 자민당 안에서 여러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스가 총리를 당선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의 연임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당내 ‘포스트 스가’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총리 선거에 나온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은 “기회가 있으면 도전하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다. 이 신문은 중견 의원의 말을 인용해 “기시다파에선 지금 이대로라면 승기가 없다는 비관론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총리 선거에 여러 번 도전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아직 명확한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스가 정부의 장관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스가 정부가 국민적 신뢰를 받지 못해 물러나면 고노 담당상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자민당 안에서는 스가 총리를 대체할 유력 후보가 없다는 관측이 대세”라고 보도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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