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벗어나자"..주식병합 나서는 상장사들

신항섭 2021. 4. 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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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를 벗어나기 위해 상장사들이 주식병합에 나섰다.

하지만 주식병합 후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 사례도 있으며 유상증자를 위한 선제적 움직임 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상장사들은 주가 안정을 이유로 주식병합을 결정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실제로 올해 주식병합을 결정한 상장사 대다수가 '적정한 유통 주식수를 통한 주가 안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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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기업가치 변화 없어 주의 필요
"유상증자 전 움직임 일 수 있어"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동전주를 벗어나기 위해 상장사들이 주식병합에 나섰다. 특히 병합 후 적어지는 유통수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식병합 후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 사례도 있으며 유상증자를 위한 선제적 움직임 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식병합을 결정하고 공시했던 상장사는 총 10개사이다. 이는 지난해 주식병합을 결정했던 상장사가 3개사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1월 코아시아옵틱스(200→1000)를 시작으로 우성사료(500→5000), W홀딩컴퍼니(100→500), 장원테크(100→500), 자안(100→5000), MP한강(100→1000), 미래산업(100→500), 대창솔루션(100→500), 디지털옵틱(500→1000), 덴티스(100→500) 등이 주식병합을 공시했다.

이들이 주식병합에 나선 이유는 일명 동전주에서 벗어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동전주란 주식의 1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인 주식을 뜻한다. 동전주는 가격이 낮은 덕분에 개인들이 진입하기에 장벽이 낮다는 강점이 있지만 반대로 가격이 싸 기관이 잘 진입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 낮아 급락이 나오거나 급등이 나타나는 현상이 잦다는 점이다. 이에 상장사들은 주가 안정을 이유로 주식병합을 결정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실제로 올해 주식병합을 결정한 상장사 대다수가 ‘적정한 유통 주식수를 통한 주가 안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적어지는 유통주식수로 인한 주가 상승의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활발한 가운데 유통주식수가 적은 종목의 경우, 품절 현상으로 인한 주가 상승이 나타나곤 했다.

하지만 액면병합은 기업가치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액면병합을 하더라도 모든 주가 흐름이 우상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액면병합을 했던 엔시트론은 375원의 주가에서 병합 후 2020원으로 올랐으나 현재 다시 886원으로 내려가면서 다시 동전주가 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은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으며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가를 오르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또 향후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계획 중인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주식병합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결정공시와 달리 주식병합을 못한 상장사도 있다. 대창솔루션의 경우,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병합 안건을 상정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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