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판매 신기록' 이끈 중국시장엔 中 추격자들이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2021. 4. 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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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1분기 사상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공략 성공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데, 중국에선 현지 전기차업체들이 테슬라를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웨이즈(Ways)에 다르면, 중국시장에서 니오 전기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42만6300위안(약 7250만원)으로 테슬라의 27만2300위안(약 4630만원)보다 15만4000위안(약 2620만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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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사진=AFP

테슬라가 1분기 사상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공략 성공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데, 중국에선 현지 전기차업체들이 테슬라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테슬라는 1분기 전 세계에서 18만48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8만8400대) 대비 109% 증가했으며 지난 4분기 18만570대도 뛰어넘은 수치다.

판매 대수 증가분의 상당부분은 중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올해 초 중국시장에 중형 SUV인 ‘모델 Y’를 출시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 Y’를 생산하고 있으며 가격은 지난해 발표한 예정 가격보다 30%가량 낮은 34만7900만위안(약 5900만원)로 책정했다.

중국 현지 매체인 제일재경은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격 전쟁을 벌이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를 추격하는 중국 전기차 3인방은 니오, 샤오펑, 리샹이다. 그 중에서도 니오와 샤오펑이 눈에 띈다.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하는 니오(NIO)는 지난 3일 ‘ET7’ 생산라인이 허페이 공장에서 가동을 시작했다며 양산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2년 1분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하이 모터쇼에서도 ET7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3월 니오는 7257대를 판매했으며 1분기 2만60대를 판매하면서 처음으로 분기 판매대수가 2만대를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웨이즈(Ways)에 다르면, 중국시장에서 니오 전기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42만6300위안(약 7250만원)으로 테슬라의 27만2300위안(약 4630만원)보다 15만4000위안(약 2620만원) 높다.

니오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 벤츠, 아우디(BBA)의 대체재로 자리잡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이미 프리미엄 전기차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니오 전기차는 ‘모델 Y’보다 차량 내부가 고급이며 내부 공간도 더 넓다.

또한 니오는 배터리 대여서비스(BaaS·Battery as a Service)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구매자는 전기차를 배터리를 제외한 가격으로 구매하고 중국 전역에 분포된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에서 배터리를 대여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3월 29일 기준 니오는 중국 전역에 196개의 배터리 스왑스테이션을 갖췄으며 올해 5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다른 중국 전기차업체인 샤오펑(XPENG)은 자율주행 영역에서 테슬라에 도전하고 있다. 샤오펑은 이미 중국 광저우에서 베이징에 이르는 3000km 구간에서 내비게이션 지원 자율주행차 원거리 주행을 완료했다. 샤오펑이 개발한 내비게이션 가이디드 파일럿(NGP·Navigation Guided Pilot) 시스템은 샤오펑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샤오펑은 지난 3월 5102대를 출하했으며 1분기 출하량은 1만3340대로 역대 최고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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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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