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쌍용차 매각 관련 "HAAH, 시간 더 달라 요청"

조귀동 기자 2021. 4. 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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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003620)의 매각과 관련해 중국 체리차의 계열사인 HAAH오토모티브가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1일까지 쌍용차가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계약서는커녕 투자의향서조차 제출하지 못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중 회생 절차(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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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003620)의 매각과 관련해 중국 체리차의 계열사인 HAAH오토모티브가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HAAH는 현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앤마힌드라(마힌드라)와 신규 투자 형태의 지분 인수 협상을 해왔으나, 투자 의향서조차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은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조만가 결정할 예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투자의향서 제출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지만, 그냥 안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고 시간을 더 달라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하는 쪽에는 시간을 계속 끌 수는 없는 거니까 빨리 의견을 달라고 해야 할 것 같고, 의견이 오지 않으면 더는 (투자의향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1일까지 쌍용차가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계약서는커녕 투자의향서조차 제출하지 못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중 회생 절차(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됐다.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채권단 의견도 물은 상태다.

은 위원장은 "법원에도 이런 사정이 됐으니까 조금 더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지 않을까 싶다"며 "그때도 오지 않는다면 회생절차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있다면 노사, 채권단, 협력업체 모두가 양보해서 쌍용차가 살아나는 게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혜를 모으는 과정에 역할을 해야 한다면 그 부분은 당연히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4일 쌍용차 측에 기업 회생 절차 돌입시 조기 졸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구두로 알렸다. 법원은 이르면 오는 8일,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쌍용차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법원의 이 같은 방침은 통상 회생 절차시 회생계획안 제출에만 4개월 이상이 걸리고, 회생 종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를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법정 관리 후 쌍용차를 인수할 의향이 있거나 인수 의향을 표시한 후보자가 국내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를 포함해 3∼4곳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에는 쌍용차 협력업체였던 중견 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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