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직 LH 직원 첫 사전영장..광명시흥지구 땅 집중 매입

최대호 기자 2021. 4. 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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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로부터 촉발한 부동산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직 LH 직원 1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LH 직원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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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필지 36명 투기 연결고리 확인..일명 '강사장'보다 투기 앞서
경기남부청, 전·현 LH 직원 22명 포함 159명 투기의혹 내·수사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본사. /뉴스1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로부터 촉발한 부동산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직 LH 직원 1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이번 LH 투기의혹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또 다른 직원 일명 '강사장'보다 앞서 투기에 나섰고, 친인척·지인 등 연관된 이들의 투기 물량도 방대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LH 직원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LH발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가 시작된 이후 전현직 LH 직원 중에는 첫 영장신청 사례다.

A씨는 자신이 담당한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광명시흥지구 예정지 내 부동산을 집중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투기를 시작한 시점은 2017년 3월이다. A씨는 이때부터 2018년 12월까지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부동산을 친인척 및 지인 등과 함께 대량 매입했다.

경찰은 A씨와 연관돼 직·간접적으로 투기에 나선 인사만 36명(22필지)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일명 '강사장'으로 불린 또 다른 LH 직원 B씨가 땅을 사들인 2017년 9월보다도 6개월가량 앞선 시점이다. B씨는 시흥시 과림동 일대 부동산을 집중 매입했다. B씨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투기를 한 인사는 28명(14필지)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광명시흥지구에 대한 LH 관련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ΔA씨와 A씨 관계인 ΔB씨와 B씨 관계인 ΔLH전북본부 직원 및 이들의 관계인 등 크게 세 부류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와 LH전북본부 임직원들과의 연관성은 일부 확인했으나, A씨와 B씨와의 연결고리는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단체 등에 의해 고발된 LH 관계자들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에 A씨가 지인 등과 함께 광명시흥지구에 집중적으로 땅을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부동산 매입 당시 광명시흥지구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은 지난 2일 신청했으나, 현재 검찰에서 한 차례 보완요구가 있어 보강 수사를 진행중이다. 곧 청구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모두 38건 159명(LH 전혁직 임직원 22명 포함)을 내·수사 중이다. 이중 21건 73명은 자체 인지 사건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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