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막말'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사퇴촉구에 '진땀'

차은지 2021. 4. 5. 13: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여성 혐오 발언의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카드 본사 앞에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장 사장은 "오해받을 수 있는 단어를 언급해 송구하다"고 사과했지만 발언이 알려진 이후 '여성혐오 기업', '막말기업' 등 하나카드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까지 일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조 "장 사장 퇴진할 때까지 투쟁할 것"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 발돋움 계획 위기
(사진=한경닷컴)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여성 혐오 발언의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사무금융노조는 장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장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카드 본사 앞에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장 사장은 공식 회의 석상에서 자사 신용카드가 '룸살롱의 여성'이 아닌 '같이 살 와이프'와 같은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회의 참가자들을 향해 욕설과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도 확인되면서 공분을 샀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장 사장은 "오해받을 수 있는 단어를 언급해 송구하다"고 사과했지만 발언이 알려진 이후 '여성혐오 기업', '막말기업' 등 하나카드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까지 일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유나 사무금융연맹 여성위원장은 "지금 이 순간까지 진정성 있는 사과, 재발 방지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후속 대응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장 사장의 수준과 역량"이라며 "사무금융 여성위원회는 장 사장이 직을 내려놓는 그 순간까지 멈추지 않고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금융 노조 뿐만 아니라 하나카드 노조도 지난달 30일부터 대표이사실을 점거, 농성에 돌입해 장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의 행태를 규탄하고 장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장 사장은 2019년부터 하나카드를 이끌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업무 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4.4% 증가한 15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장 사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으나 룸살롱 관련 발언으로 행보에 빨간등이 켜졌다.

향후 리스와 렌트 등 다양한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해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장 사장의 청사진이 시작부터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정종우 하나카드 노조위원장은 "장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폭언, 폭행, 성희롱 등 근로자에 대한 부당대우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