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호흡기 약 주력 제약사, 지난해 실적 '휘청'

송연주 2021. 4. 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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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에서 많이 처방되는 호흡기 약물에 강점을 가진 제약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약 50%를 호흡기계 제품으로 갖고 있는 코오롱제약은 지난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호흡기 약물과 소아과 제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 지난해 마스크와 손 씻기 생활화로 호흡기 환자 자체가 많이 줄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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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제약, 적자폭 확대..매출 감소
삼아제약, 영업이익 62% 감소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제네릭 출시 및 신규 도입 추진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5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일 코로나19 위험 상황이 4차 유행 갈림길에 섰다며 유행이 확산하면 환자가 하루 500명에서 1000명으로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2021.04.05.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에서 많이 처방되는 호흡기 약물에 강점을 가진 제약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약 50%를 호흡기계 제품으로 갖고 있는 코오롱제약은 지난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5일 코로옹제약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31억원으로, 전년(19억원) 보다 64.3% 늘었다.

매출액 943억원은 전년(1080억원) 보다 12.7% 줄어든 수치다. 순손실은 28억원으로, 전년(42억원) 보다 32.3% 줄었다. 순손실에는 관세 환급 소급분이 작용했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호흡기 약물과 소아과 제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 지난해 마스크와 손 씻기 생활화로 호흡기 환자 자체가 많이 줄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호흡기계 약물 비중이 약 60%인 삼아제약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 39억원으로, 전년(104억) 보다 62% 감소했다.

매출액(537억원)은 전년(716억원) 보다 25% 줄었다. 당기순이익 1억2385만원은 전년(102억원) 대비 99% 줄어든 수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작년 10월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이용 행태 변화’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작년 3∼7월 감기나 독감,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802만6839명)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51.9%) 줄었다.

진료과목 중에선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처방 감소세가 뚜렷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유비케어가 작년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는 처방조제액과 처방 건수가 작년 3월과 4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처방조제액 총액 기준 52%, 처방건수 기준 76% 급감했다. 이비인후과 또한 각 52%, 63% 줄었다.

이에 따라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사용 제품이 주력인 기업들의 실적이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선방했던 만성질환 치료제 위주의 제약사들과는 대조된다.

당뇨병, 고혈압 같은 내과 약물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들 라인업을 강화하며 타개책을 강구하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지난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제네릭(복제약) 제품을 출시하며 사업 폭을 넓히고자 했다. 올해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된 이들 제품의 마케팅 활동과 신규 내과 제품의 도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종합병원에서 주로 처방되는 천식치료제 ‘포스터’는 전년보다 매출이 늘어 지난해 100억원 이상 판매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제품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삼아제약은 단기적으로 내과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품목 확대까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한 피부질환 치료제 ‘리도맥스’ 연고를 계기로 피부과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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