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 못 받은 현대차 내부고발자..WSJ 미 제도 허점 조명

구정모 2021. 4. 5. 12: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16년 차량 엔진 결함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알려 대규모 리콜을 이끌어낸 현대차 김광호 전 부장이 아직 미국에서 포상금을 못 받았다면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행 제도 미비점을 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김 전 부장은 현대차에서 20여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세타2 엔진의 결함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 2016년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한국 정부에 잇따라 제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지난 2016년 차량 엔진 결함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알려 대규모 리콜을 이끌어낸 현대차 김광호 전 부장이 아직 미국에서 포상금을 못 받았다면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행 제도 미비점을 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김 전 부장은 현대차에서 20여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세타2 엔진의 결함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 2016년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한국 정부에 잇따라 제보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 그룹은 대규모 리콜에 나서야 했고 문제 수습을 위해 지난해 NHTSA와 2억1천만달러(현재 환율로 약 2천372억원) 지급에도 합의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그러나 김 전 부장은 아직도 미 당국에서는 포상금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저널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그의 변호사는 김 전 부장의 보상금이 법령에 의한 방식으로 볼때 1천370만달러(약 154억7천만원)일 것으로 믿는다면서 현대차에 대한 벌금 등이 이미 공포된 만큼 포상금 결정을 NHTSA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2015년 내부자 신고 포상금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법률을 통과시켰지만 하위 규칙 등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다. 당시 법률은 NHTSA에 2017년 6월까지 포상금 제도를 만들도록 했으나 NHTSA는 아직도 하위 규정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NHTSA는 김 전 부장이 내부자 신고 포상 대상인지를 포함해 이 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거부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다만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 정부는 포상금 제도 수립을 우선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장은 현대차 세타2 엔진의 결함 문제를 미국과 한국 정부에 고발한 뒤 2016년 11월 회사의 영업비밀을 유출하는 등 사내 보안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해임됐으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돼 자택을 압수수색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김 전 부장은 한국에서는 이미 내부 고발자로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고 지난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는 포상금 2억원 지급을 의결했다.

현대·기아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pseudojm@yna.co.kr

☞ 인천 아파트서 구청 공무원 숨진채 발견…모친이 신고
☞ 류필립-미나 부부 층간소음 공개사과…집에서 뭐했길래
☞ 아디다스 전 소유주 집에 강도…간신히 탈출한 아내는
☞ 롯데 도발하고 경기관람한 정용진, 스타벅스 커피 마시며…
☞ "수에즈운하 사고가 내탓?" 이집트 첫 여성선장의 고충
☞ 윤여정,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수상…아카데미 기대감↑
☞ 지하철 임산부석 옆 연분홍색 좌석의 정체는?
☞ "증권사 직원 믿고 5억 투자"…'60대 주린이' 잔고 보니
☞ 부활절 바다 위 구명선서 태어난 아기…이름은 '보세'
☞ "직원이 병에 소변 본다고?" 항변한 아마존 '머쓱'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