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일본서 네이버·카카오 주주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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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 구도가 일본 주식 투자에서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Z홀딩스와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카도카와 드왕고)를 발판 삼아 일본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서학개미들도 이들 종목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절반씩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의 자회사로 현재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을 거느리고 있다.
네이버는 Z홀딩스를 통해 일본 전자 상거래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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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 상거래 시장 주도 야심
카카오, 카도카와 지분 7.3%확보
日 콘텐츠·지재권 시장 발판 마련
서학개미, 올 두 종목 '폭풍 순매수'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 구도가 일본 주식 투자에서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Z홀딩스와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카도카와 드왕고)를 발판 삼아 일본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서학개미들도 이들 종목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2일 기준 Z홀딩스를 2억41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일본 주식 전체 가운데 압도적인 1위이자 해외 전체 주식의 10위에 해당한다. 지난 1월 620만달러에 불과했던 Z홀딩스는 순매수액은 지난달 2억500만달러로 급증하며 두 달 새 3300% 급증했다.
이어 동일 기준 카도카와의 순매수액은 2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일본 주식 중 2위에 섰다. 카도카와는 연초에만 해도 순위권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 2월 들어 순매수액이 2000만달러로 상승했고, 지난달엔 774만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일본 종목의 2위를 꿰찼다.
서학개미들이 올해 들어 이들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데는 국내 IT 공룡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해외 사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Z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절반씩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의 자회사로 현재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을 거느리고 있다. 네이버는 Z홀딩스를 통해 일본 전자 상거래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기술을 일본에 그대로 적용해 일본의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Z홀딩스는 최근 연결 자회사인 YJ캐피탈과 라인벤처스를 ‘Z벤처캐피털’로 합쳐 글로벌 투자 행보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맞서 카카오는 카도카와를 통해 일본의 콘텐츠 시장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도카와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입하면서 올해 총 7.3%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카카오는 카도카와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상태다. 이같은 움직임은 카카오가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달 웹툰·웹소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와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카카오M을 합쳐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는데, 카도카와를 통해 일본 현지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 수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카도카와는 애니메이션, 웹툰, 영화, 전자책 등 각종 문화 콘텐츠를 다루는 기업으로 지난 2016년 영화 ‘너의 이름은’으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두 종목의 주가 수익률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투자자가 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한 Z홀딩스 보다 카도카와가 수익률 면에서 앞섰다.
지난 2일 기준 카도카와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4450엔으로 마감하며 연초에 비해 21% 상승한 반면 Z홀딩스는 567엔으로 거래를 마치며 같은 기간 10.9% 하락한 상태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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