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5조' 휴대전화 사업 철수..LG전자 2% 상승

고득관 2021. 4. 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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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LG전자가 그동안 5조원대의 적자를 본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5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LG전자는 전일 대비 4000원(2.52%) 오른 16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MC사업부문(휴대폰 사업)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 일자는 오는 7월 31일이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거래소는 공시가 나온 직후인 오전 10시 29분부터 30분간 LG전자의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 정지 직전 0.63%이던 상승폭은 재개 직후 2~3%대로 확대됐다.

LG전자 주가는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 작업에 대한 실망감으로 최근 내림세를 보였다. LG전자가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지난 1월 20일 LG전자 주가는 12.84% 급등했다. 이후 1월 22일 장중에는 19만3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자 주가는 지난달 말 14만원까지 하락해 스마트폰 사업 철수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LG전자는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매각 후 현금 유입까지 생긴다면 가장 좋겠지만 차선책인 사업 철수도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라며 "잔류 인력을 감안한 철수시 적자 축소폭은 5500억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4조~5조원의 기업 가치를 더해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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