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배우 윤여정, 첫 美배우조합상 조연상 .."영광스러워" 눈물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윤여정이 또 하나의 역사적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4일 열린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에서 영화 ‘미나리’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화상을 통해 “뭐라고 말해야 모르겠다”며 벅찬 감격을 전했다. 윤여정은 “매우 영광이다. 특히 이 상에 저를 지지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매우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또 글렌 클로스, 올리비아 콜맨 등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화상에서 윤여정의 수상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배우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미국배우조합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SAG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영화 및 TV 분야에서 활약한 배우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 등과 함께 4대 조합상에 꼽히며,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중 최다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남부의 아칸소라는 시골 마을로 이주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로, 윤여정은 어린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오는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했다.

‘미나리’는 올해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6개 후보에 올랐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 열린다.

박미애 (oriald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