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수주 소식에 살아나는 조선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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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조선사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에즈 운하 사고 여파로 국내 조선사의 경쟁력이 더 부각돼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 가운데 최근 수에즈 운하 사고로 드러난 일본 조선사의 경쟁력 약화는 국내 업체들의 수주 호재로 다가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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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빅3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
일본 경쟁력 약화로 반사이익 기대감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올해 들어 국내 조선사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에즈 운하 사고 여파로 국내 조선사의 경쟁력이 더 부각돼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오전 10시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4%(1500원) 오른 주당 13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34%(650원) 상승한 2만8450원, 삼성중공업은 3.79%(280원) 상승한 766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HMM은 3.21%(900원) 오른 2만895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전 거래일까지 주가가 11만원에서 13만1500원으로 19.5% 뛰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에 기인한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에서 발주된 총 1024만CGT(표준선 환산톤수·323척) 중 한국은 532만CGT(126척)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실적인 55만CGT에서 10배가량 급증한 규모다.
이 기간 수주 점유율은 14%에서 52%로 급등하며 전세계 발주 선박의 과반을 차지했다. 1분기 기준으로 조선업계 호황기였던 2006∼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1분기 선박 수출도 지난해 동기보다 29% 늘어난 73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16년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2분기 들어서도 대규모 수주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이 아시아 소재 선사를 대상으로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을 수주했다고 1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471억원 규모로 지난해 현대중공업 연결기준 매출액의 2.97% 비중이다.
클락슨은 올해 전세계 선박 발주가 3150만CGT 규모로 지난해보다 54.1%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가운데 최근 수에즈 운하 사고로 드러난 일본 조선사의 경쟁력 약화는 국내 업체들의 수주 호재로 다가설 전망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 정체는 주요 교통로에서 저황유를 사용해야 하는 중고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기술적 불안감을 증폭시킨 계기"라며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에 대한 발주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환경규제(IMO 2020)와 코로나19 등으로 지연됐던 선박 발주 프로젝트들이 최근 재개되고 있다"면서 "선주들의 선박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도 해석 가능한데, 해운지표에 후행하는 조선지표의 특성을 감안하면 당분간 조선업종 지표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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