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73명..6일만 400명대로 떨어져 주말 영향

지난 2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 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473명 늘었다. 일일 500명대를 기록하던 확진자 규모는 검사 건수가 평일의 절반으로 줄어든 주말의 영향으로 6일 만에 400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교회와 유흥주점을 통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73명 늘어난 10만 5752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30일 447명, 31일 506명, 이달 1일 551명, 2일 558명, 3일 543명, 4일 543명을 기록한 후 5일 473명을 기록했다. 검사 건수가 3만 3651건으로 평일 7만 건대의 절반에 못 미쳤음에도 400명 후반대를 기록했다.

지역감염 확진자는 449명이다. 서울이 149명, 경기 108명, 인천 19명으로 수도권에서 276명 발생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부산 46명, 대구 22명, 대전 13명, 울산 1명, 세종 4명, 강원 14명, 충북 7명, 충남 14명, 전북 16명, 전남 3명, 경북 20명, 경남 11명, 제주 2명 발생했다. 광주를 제외한 모든 광역 지자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방역 취약지점으로 여겨졌던 교회와 유흥주점을 통한 대형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4일 12시까지 자매교회 집회 관련 확진자는 41명 늘어난 71명을 기록했다. 자매교회는 전국을 돌며 모임을 하는 특성 때문에 서울, 대전, 광주, 경기, 충남, 경북, 전북, 전남 등 8개 지자체에 걸쳐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에서는 유흥주점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가 33명 늘어난 233명을 기록했다. 집단감염은 부산 내 서구, 사하구, 영도구, 중구 등 유흥주점 35곳과 직업소개소 6곳, 사업체, 목욕탕, 헬스장, 공구마트 등으로 전파됐다.

직장과 종교시설, 식당 등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다. 경기 포천시 창호제조업 관련 13명이 새로 집단감염됐다. 고양시 원당법당에서도 21명이 새로 감염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남양주시 기사식당에서도 12명이 새로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 발생했다. 검역과정에서 10명이 확진됐고 14명은 자가격리중 확진됐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12명, 외국인 12명이다. 유입 국가별로는 필리핀 5명, 인도 2명, 네팔 1명, 미얀마 1명, 아랍에미리트 1명, 터키 1명, 멕시코 1명, 독일 1명, 미국 7명, 멕시코 1명, 캐나다 1명, 튀니지 1명, 모잠비크 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나 누적 1748명이 됐다.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든 97명이다. 격리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158명 늘어난 7104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5일 0시까지 1차 접종자는 전날보다 629명 늘어난 96만 7230명이라고 밝혔다.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 접종자는 85만 6006명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백신 접종자는 10만 6724명이다. 2차 접종자는 전날보다 66명 늘어난 2만 7364명을 기록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