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 추진..美서 네이버와 맞대결

백지수 기자 2021. 4. 5. 1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가 미국의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영미권 시장에서는 카카오 플랫폼으로 직접 진출하기보다 기존에 자리 잡은 플랫폼에 자체적으로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작품을 소개하려는 전략"이라며 "래디쉬에 대한 지난해 투자는 북미 시장에서 웹소설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고 어떤 지적재산권이 미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 테스트하는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미국의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웹소설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미국 시장에서 스토리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영화·드라마 등 각종 장르로의 확장성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래디쉬 경영권 확보를 추진 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상 인수가로 4000억원 정도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디쉬는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에서 영어로 서비스되는 웹소설 플랫폼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인 이승윤 대표가 2016년 창업했다. 현재 100만명 이상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엔터로서는 래디쉬 경영권을 인수하면 이들 창작자들이 만든 폭 넓은 콘텐츠 지적재산권(IP)도 확보할 수 있다.

래디쉬는 프리미엄 웹소설을 유료로 제공하는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페이지가 '기다리면 무료'라는 시스템을 도입한 유료 기반 플랫폼이라는 점과 서비스 구조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래디쉬를 눈여겨 본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부터 래디쉬에 지분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래디쉬 지분 12.46%를 322억원에 확보했다. 북미 지역의 웹소설 성장성을 전망하고 결정한 투자였다. 지난 2월에도 벤처캐피탈(VC) 등의 지분을 소규모로 넘겨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영미권 시장에서는 카카오 플랫폼으로 직접 진출하기보다 기존에 자리 잡은 플랫폼에 자체적으로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작품을 소개하려는 전략"이라며 "래디쉬에 대한 지난해 투자는 북미 시장에서 웹소설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고 어떤 지적재산권이 미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 테스트하는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2013년 북미 지역 최초로 만들어진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의 2대 주주로도 등극했다. 타파스미디어를 통해 카카오페이지 콘텐츠를 서비스하면서 북미 지역에서의 웹콘텐츠 영향력을 넓히기 시작했다. 웹툰은 타파스미디어, 웹소설은 래디쉬를 영미권 거점 플랫폼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의 이번 인수 결정이 네이버웹툰이 지난 1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것의 맞불 성격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왓패드는 월간 활성이용자(MAU)가 9000만명인 웹소설 분야 세계 1위 규모 플랫폼이다. 왓패드는 개방형 커뮤니티 성격인 데 비해 래디쉬는 유료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유료 서비스가 기본인 카카오와 무료 제공이 기본인 네이버가 각자에게 유리한 형태의 플랫폼을 직접 인수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T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웹소설 업계에서 미국 등 영미권 시장은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기위한 고지로 여겨진다"며 "이 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사이의 경쟁력이 본격화되는 구도"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박수홍 형 "갈등 시작 93년생 여친, 아파트도 넘겨"황석정 "친구 결혼식 갔다던 남친…알고 보니 본인 결혼"건물 발코니에 여성 십수명 발가벗고…결국 체포김민경 "구본승, 28년 짝사랑…운명이라 생각"'64세' 마돈나, 머리카락으로 가슴만…파격 셀카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