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기승호, '이무기' 이현민과 재회한 느낌은?

이재범 2021. 4. 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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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때 이현민 형과 2년을 같이 했다. 가드로 카리스마가 있다. 패스가 오는 질이 다르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승리 한 뒤 "이현민이 힘든데 리딩을 많이 잘 해줬다. 기승호가 모처럼 득점을 계속 해서 여유있게 했다. 숀 롱이 공격적으로,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픽앤롤에서 빠져서 잘 받아먹었다. 함지훈도 고참 역할을 잘 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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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신인 때 이현민 형과 2년을 같이 했다. 가드로 카리스마가 있다. 패스가 오는 질이 다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4-75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2승 21패를 기록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를 확정했다.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건 10개 구단 중 최다인 12번째다.

이현민은 이날 2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10개를 배달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현민이 두 자리 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시즌 3번째 기록이다. 기승호는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9점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첫 두 자리 득점이기에 의미 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승리 한 뒤 “이현민이 힘든데 리딩을 많이 잘 해줬다. 기승호가 모처럼 득점을 계속 해서 여유있게 했다. 숀 롱이 공격적으로,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픽앤롤에서 빠져서 잘 받아먹었다. 함지훈도 고참 역할을 잘 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LG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현민과 기승호는 현대모비스에서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다.

기승호는 지난해 12월 이현민과 다시 동료로 뛰는 소감을 물었을 때 “이무기가 되었다. 신인일 때 박지현 형과 함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상무에서도 같이 뛰기도 했다”며 “함지훈 형, 현민이 형에게 물어보고 많이 배우려고 한다. 같이 뛰면 언제 어디서 패스가 날아올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가드”라고 답한 바 있다.

기승호는 삼성에게 승리한 뒤 이현민 만의 장점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자 길게 답을 했다.

“신인 때 현민이 형과 2년을 같이 했고, 상무에서도 뛰었다. 가드로 카리스마가 있다. 패스가 오는 질이 다르다. 솔직히 말해서 관중들이나 기자들이 ‘와’하는 탄성이 나오는 패스가 한 번씩 온다. 선수들이 조금 더 현민이 형의 특성을 파악하고 스타일을 안다면 더 좋은 어시스트와 더 많은 패스가 나올 거다.

현민이 형이 군대 가기 전(LG에서 함께 뛴 2008~2009시즌과 2009~2010시즌)에 제 득점 대부분이 현민이 형의 패스에서 나왔다. 예전 영상을 보면 제가 어떻게 저렇게 뛰어다녔지 싶은데 그 때 항상 현민이 형의 패스가 왔다.

굉장히 나이가 많이 들었는데 훈련할 때나 경기를 뛸 때 현민이 형의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아까 1쿼터에서도 백도어 플레이를 들어가는데 현민이 형이라서 패스를 줬다. 컷인도 패스가 와야 뛰어다니는데 패스가 날아온다는 느낌이 드니까 자꾸 볼 없는 움직임이 생긴다.

이 나이에도 이런 기량을 유지하는 게 존경스럽다. 정통 포인트가드가 없어지고 슈팅 능력이 뛰어난 공격형 가드들이 늘어나는데 이런 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LG에서 데뷔 초창기를 함께 보낸 이현민과 기승호는 현대모비스에서 재회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데 힘을 실었다. 이들이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을 계속 이어나간다면 현대모비스는 챔피언 등극까지 꿈꿀 수 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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