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삼킨 빅히트 목표주가 50만2000원 등장

김경택 2021. 4. 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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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러시
BTS 쏠림현상 완화..글로벌 엔터사로 거듭날 것
빅히트(하이브)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된 북미 레이블을 인수한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에 대해 진정한 글로벌 엔터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히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하이브는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를 통해 북미 레이블사를 인수했다. 하이브가 미국 법인에 1조728억원을 유상증자하고 미국 법인은 이에 신규 차입금 약 1000억원을 더해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의 지분 100%를 1조1858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종합 미디어 지주사인 이타카 홀딩스는 음악 관련 매니지먼트, 레코드 레이블, 퍼블리싱, 영화·미디어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된 SB Projects와 레코드 레이블 BMLG를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작년 매출액 1554억원, 영업이익 190억원, 순이익 204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에 따라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는 파트너십을 통해 방탄소년단(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지코, 엔하이픈(ENHYPEN),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 토마스 레트, 플로리다 조지아 라인, 레이디 에이(Lady A) 등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음반제작과 매니지먼트 활동을 함께 하게 된다.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미국 대표 팝 가수들이 합류하면서 하이브는 외형을 키운 동시에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높은 의존도도 낮췄다. 2019년 97%에 달했던 방탄소년단 매출 비중은 작년 플레디스 인수를 통해 85%까지 낮아졌다. 올해 플레디스 인수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고 신인 아이돌(TXT, 엔하이픈)의 기여도도 높아지면서 BTS 앨범 판매 기여도는 60%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해외 MD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 위버스샵의 관련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실제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유안타증권은 기존 26만원에서 35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상단을 50만2000원으로 가장 높게 설정했으며 한국투자증권(31만→34만원), KB증권(27만→30만5000원) 등도 눈높이를 높였다. 이는 지난 2일 종가인 24만3000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타카 홀딩스 인수가 글로벌 레퍼런스가 돼 규모가 더 큰 해외 레이블 교섭력 역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 대형레이블의 인수도 못하리란 법도 없다"면서 "이익의 순증도 중요하나,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동안 코로나 이후 월드투어에 파급력 있는 아티스트 라인업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핵심으로, 코로나 지속 기간 동안 팬 플랫폼을 위시한 간접매출 확대와 코로나 이후 확보한 다양한 국내외 톱티어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투어 개최 시 하이브의 글로벌 음악시장 점유율은 어쩌면 생각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음악시장의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올 수도 있는 그런 꿈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실제 상장 후 지난 6 개월을 돌아보면 하이브는 ▲브이라이브 인수 ▲YG PLUS 2대 주주 투자 ▲유니버셜 뮤직과 2개의 합작법인 ▲이타카 인수까지 진행됐다. 이는 글로벌에서 하이브만이 보유한 온라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덕분인 것으로 평가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작년 기업공개(IPO) 당시 방탄소년단에 편중된 매출구조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던 바 있으나 올 들어 플랫폼 확장과 레이블 인수 양쪽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며 "하이브의 올 1분기 실적은 아티스트 활동량 일시 감소효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나, 미래 성장성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비중확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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