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이현민, 12번째 플레이오프를 맞이하는 자세

이재범 2021. 4. 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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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진출 횟수를 생각하지 않았지만, 의미는 확실히 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다면 데뷔 시즌부터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은 이현민은 "플레이오프 진출 횟수를 생각하지 않았지만, 의미는 확실히 있다"며 "현대모비스에 온다는 건 큰 모험이었다. 제가 젊을 때 왔다면 그냥 도전 정도였을 건데 나이를 먹고 현대모비스의 훈련량을 따라갈 수 있을지 저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유재학 감독님께서 (저를) 찾으셨고, 저는 이 정도 역할일지 몰랐다. 어떻게 해서 잘 하게 되어 이 정도 역할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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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 횟수를 생각하지 않았지만, 의미는 확실히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4-75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2승 21패를 기록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를 확정했다.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건 10개 구단 중 최다인 12번째다.

이현민은 이날 2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10개를 배달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현민이 두 자리 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시즌 3번째 기록이다.

2006~2007시즌 데뷔한 이현민은 1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 가운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건 2016~2017시즌 뿐이다. 물론 지난 시즌에도 최하위였던 고양 오리온 소속이었지만, 시즌이 중단되어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다.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 가장 많이 진출(경기 출전 기준)한 선수는 13시즌의 추승균과 주희정, 김주성이다. 이현민은 강혁과 함께 공동 4위 기록인 12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역 선수 가운데 함지훈이 11시즌으로 이현민의 뒤를 잇는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다면 데뷔 시즌부터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은 이현민은 “플레이오프 진출 횟수를 생각하지 않았지만, 의미는 확실히 있다”며 “현대모비스에 온다는 건 큰 모험이었다. 제가 젊을 때 왔다면 그냥 도전 정도였을 건데 나이를 먹고 현대모비스의 훈련량을 따라갈 수 있을지 저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유재학 감독님께서 (저를) 찾으셨고, 저는 이 정도 역할일지 몰랐다. 어떻게 해서 잘 하게 되어 이 정도 역할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추일승 감독님도, 유재학 감독님도 먼저 저를 밀어주셨는데 어릴 때와 마음 가짐이 달랐다. 제가 선수생활 1년을 할지 2년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까 더 책임감도 들었다”며 “우리 팀은 어떻게 보면 리빌딩이었는데 여기까지 오는데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도 있다. 모든 면에서 더 의미부여가 된다”고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데 힘을 실어준 걸 만족했다.

이현민은 52경기 평균 18분 55초 출전해 4.3점 1.6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인트가드로 제몫을 확실히 했다.

이현민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거라고) 생각지도 않았다. 시즌 초반 1승 4패를 했을 때 감독님께서 ‘너네 우승할 거야? 그냥 자신있게 하라’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성적에 대한 생각이 없으셔서 1승 4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채찍보다 당근이 왔다. 감독님도 욕심이 나시는지 채찍이…약간 욕심내시는 거 같다. 원래 이 정도면 만족이다. 진짜 잘 한 거다”면서도 “사람이다 보니까 욕심이 끝이 없다. 감독님은 모르겠지만, 우리는 진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또 한 번 더 챔피언 등극을 꿈꿨다.

이현민은 2015~2016시즌 오리온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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