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 "에이치시티, VR·자율주행·2차전지 등 5G무선인증 확대로 수혜↑"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5일 무선 네트워크 시험인증 1위 기업인 에이치시티에 대해 VR기기 등 5G 연결 기기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적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51.1%를 적용한 2만1300원을 제시했다.

에이치시티는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의 시험인증을 담당한 기업으로, 신제품 출시 전 국가에서 요구하는 표준에 적합한지 검증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한다. 통상 5G 스마트폰은 4G 모델보다 시험 항목수와 기술 난이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모델당 평균 시험인증비용이 증가한다. 시험인증은 모델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에이치시티의 실적은 신규 출시 모델 품목에 영향을 받는다.

김도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동 사는 5G 이동통신·네트워크 시험인증 1위 기업으로 향후 5G 단독모드(SA) 상용화 추진 수혜가 전망 된다”며 “지난해 아이폰12 시리즈 등 신규 5G 스마트폰 모델이 대거 출시 되면서 IFRS 연결 기준 동사 영업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7%, 44.4%증가했다" 고 밝혔다.

이어 “국내 핸드셋 시장에서 5G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해 5G 스마트폰 모델 시험인증이 증가하고 있어 올해에도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 상반기 국내 통신 3사가 5G 이동통신 단독모드(SA, Stand Alone)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에 검사 수요 증가가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통신 3사는 데이터 전송은 5G망을, 데이터 처리는 LTE망을 이용하는 비단독모드(NSA) 방식을 채택 중이다. SA 방식은 기존 NSA 방식 대비 네트워크 지연 속도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5G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서비스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실제 페이스북, 애플,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 신형 VR기기 출시를 가속화 하면서 5G망 사용 위한 KC인증 필수적”이라며 “전기차 및 ESS용 중·대형 배터리 시험인증 시설이 하반기 가동 예정을 앞둬 배터리 셀부터 팩까지 시험 대상 품목수 대폭 증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시험인증 사업외 교정사업(전자제품 생산현장에서사용되는통신, 측정기기의 주기적인 진단 서비스)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에이치시티는 미국 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 A2LA(American Association for Laboratory Accreditation)로부터 지난해 6월 국내 기관중 유일하게 공인교정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기존 해외 기관을 통해서만 발급이 가능했던 A2LA성적서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교정기관들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 해외 주요 측정기 제조사(Fluke,NationalInstrument등)들과 독점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도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5G인프라 구축 본격화로 무선통신 시험 대상 제품과 제품당 시험항목이 모두 늘고 있다는 점, 전기차용 배터리, VR기기, 자율주행차 레이더로 시험인증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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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