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예상치 못한 순간 빵 터진다..이정은→조우진 열연

배효주 2021. 4. 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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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가 예상치 못하게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해 주목받고 있다.

먼저, 흑산도 주민들의 고충은 뒷전이고 늘 자기 본전 챙기기에 급급한 '별장' 캐릭터는 조우진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완성되며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아랫도리' 표현의 중의적 의미를 활용한 대사로, 자신의 실수에 아랑곳하지 않는 뻔뻔한 '별장'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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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가 예상치 못하게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해 주목받고 있다.

#1. 별장 "아랫사람 도리? 고것이 아랫도리여"

먼저, 흑산도 주민들의 고충은 뒷전이고 늘 자기 본전 챙기기에 급급한 ‘별장’ 캐릭터는 조우진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완성되며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극중 흑산도 마을을 거닐던 ‘별장’은 주민들에게 훈계를 늘어놓다가 말문이 막히고, 이에 말을 보태는 ‘창대’(변요한 분)에게 훈장질을 한다며 분통을 터트린다. 이에 “별장께서 곤경에 빠지신 것 같아 아랫사람 도리를 한 것잉께 오해 마시지라”라는 ‘창대’의 변명에 “아랫사람 도리? 고것이 아랫도리여. 아랫도리를 잘하란 말이여!”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이는 ‘아랫도리’ 표현의 중의적 의미를 활용한 대사로, 자신의 실수에 아랑곳하지 않는 뻔뻔한 ‘별장’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2. 가거댁 "아고, 아녀라. 잘생겼어라"

극중 본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정약전’(설경구 분)의 유배 생활을 심심할 틈 없게 만들어주는 ‘가거댁’(이정은 분)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흑산도 섬 청년 어부 ‘창대’가 글 공부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자 ‘정약전’은 ‘창대’에게 글을 배우러 오라고 하지만, ‘창대’는 사학죄인에게는 글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눈꼽 만큼도 없다며 거절한다. 이에 마음이 상한 ‘정약전’은 ‘가거댁’에게 “(자네도) 내가 사학죄인이라 불편한가? 내가 께름칙한가?”라고 묻자, ‘가거댁’은 “아고, 아녀라. 잘생겼어라”라고 한치의 망설임 없는 대답을 전하며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이렇듯 ‘가거댁’은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영화 곳곳에서 진지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대사로 관객들을 웃게 했다.

#3. 창대 “저 상놈의 자식 아닙니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것보다 글 공부하는 것을 더욱 중시하는 청년 어부 ‘창대’는 나라의 통치 이념인 성리학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백성을 위한 길이라 믿는 인물이다. 특히 사학죄인인 ‘정약전’에게 성리학 공부를 잘못 배웠다고 일침을 놓는 ‘창대’는 기존 사극에선 볼 수 없는 어부 캐릭터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에 “저런 상놈의 자식이”라고 경을 치는 ‘정약전’에게 “저 상놈의 자식 아닙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창대’의 모습은 당황한 ‘정약전’의 표정과 어우러져 재미를 선사한다. (사진=영화 '자산어보' 스틸)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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