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IMF와 450억달러 부채상환 협상, 6월까지도 어렵다"

최정희 2021. 4. 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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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부채 상환 계획 협상이 6월까지도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마틴 구즈만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IMF와 450억달러 부채 상환 계획을 확정하는 것이 5월이나 6월까지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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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로 2024년까지 빚 갚기 어렵다
부채 상환 조건 재조정 필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부채 상환 계획 협상이 6월까지도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마틴 구즈만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IMF와 450억달러 부채 상환 계획을 확정하는 것이 5월이나 6월까지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나타난 만큼 450억달러의 부채 상환 조건도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부채 상환 일정을 연기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IMF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최대 채권자로 2018년 570억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에 합의한 이후 450억달러를 빌렸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달 블룸버그에서 “IMF는 아르헨티나가 코로나19로 경제가 파괴된 것을 인식해야 하고 450억달러 대출 조건을 수정해야 한다”며 “관건은 가능한 한 최대한 기간을 연장하고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지 않는 부채 상환 매커니즘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현재의 부채 협상 조건에 따라선 빚을 갚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은 “내년에 IMF에 180억달러를 어떻게 갚을 것이냐고? 누가 답을 알고 있다면 나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작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0.4%로 저조했고 재정적자 규모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6.5%까지 확대됐다. IMF는 부채 조정 협상안 중 하나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재정적자 규모를 4.5%에서 3.5%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실적으로 아르헨티나가 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즈만 재무장관은 “부채 상환 프로그램의 조건을 변경하려면 미국, 중국, 독일, 일본, 프랑스와 같은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9월부터 2024년까지 450억달러를 갚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IMF 직원과 아르헨티나 정부간의 기술 협상이 아니다”며 “최악의 상황은 아르헨티나에 해를 끼치는 제안을 바탕으로 성급한 거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내부적으론 10월 중간 선거가 있기 때문에 그 전에 IMF와 불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하기엔 정치적 부담이 클 것으로 전해진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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