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美미디어 공룡 트리뷴 인수전..美호텔 거물·스위스 부호도 참전

방성훈 2021. 4. 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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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디어 기업 트리뷴 퍼블리싱(이하 트리뷴) 인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메릴랜드주 호텔 거물과 스위스 억만장자까지 트리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초이스 호텔 회장이자 메릴렌드의 자선 사업가인 스튜어트 바이넘 주니어와 스위스 억만장자 한스외르크 위스가 트리뷴의 모든 매체를 인수하는데 주당 18.50달러, 총 6억 800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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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초이스 호텔 회장·스위스 억만장자 6.8억弗 제시
최대주주 헤지펀드 알든 캐피털 6.35억弗보다 많아
알든의 편집국 축소에 반대해온 트리뷴 기자들은 환호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미디어 기업 트리뷴 퍼블리싱(이하 트리뷴) 인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메릴랜드주 호텔 거물과 스위스 억만장자까지 트리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트리뷴은 시카고 트리뷴, 뉴욕 데일리 뉴스, 볼티모어 선 등 9개 매체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미디어 그룹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초이스 호텔 회장이자 메릴렌드의 자선 사업가인 스튜어트 바이넘 주니어와 스위스 억만장자 한스외르크 위스가 트리뷴의 모든 매체를 인수하는데 주당 18.50달러, 총 6억 800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9년 트리뷴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헤지펀드 알든 캐피털이 제시한 금액보다 많다. 앞서 트리뷴 이사회는 지난달 16일 주당 17.25달러, 총 6억 3500만달러를 제시한 알든에 볼티모어 선을 제외한 나머지 매체들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사회는 이 거래가 성사된 뒤 볼티모어 선만 6500만달러에 별도로 매각하기로 했다.

알든은 트리뷴 외에도 보스턴 헤럴드, 덴버 포스트,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등 대형 신문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을 인수한 뒤 편집국 규모 축소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했다. 이같은 전례때문에 트리뷴 소속 기자들은 알든의 인수에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WSJ은 “바이넘 측의 제안으로 알든은 최대 주주 지위를 잃거나 입찰가를 올려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면서 “만약 지난 1년 반 동안 트리뷴 인수를 위해 애써온 알든이 이번 입찰에서 패배한다면 공격적인 비용 절감 모델이 지역 뉴스 산업에 해를 끼쳤다는 비평가들에게 큰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평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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