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2개일수도"..'구미 3세' 미궁에 '키메라증' 가능성?

김자아 기자 2021. 4. 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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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 친모로 지목된 A씨(48)씨가 다섯차례 유전자(DNA) 검사에도 출산 자체를 부인하자 각종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A씨의 임신거부증 가능성이 제기된데 이어 딸 B씨(22)가 두 가지 DNA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키메라증'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B씨가 키메라증이라는 가설에 따르면 B씨가 2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DNA검사 결과가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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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17일 구미경찰서에서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호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의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 친모로 지목된 A씨(48)씨가 다섯차례 유전자(DNA) 검사에도 출산 자체를 부인하자 각종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A씨의 임신거부증 가능성이 제기된데 이어 딸 B씨(22)가 두 가지 DNA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키메라증'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딸 B씨 '키메라증'?…유전자 2개면 DNA 검사 불확실
경북 구미서 3살 딸을 방치해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B씨(22)가 설날인 12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구속영장 적부심 심사를 받은뒤 문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의 후속편이 그려진 가운데 미국 방위산업체 산하 연구원의 주장을 인용해 B씨가 '키메라증'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메라증은 한 개체에 유전자형이 겹쳐있는 현상, 즉 한 사람이 두 가지 DNA를 가지고 있는 현상이다.

B씨가 키메라증이라는 가설에 따르면 B씨가 2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DNA검사 결과가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 DNA 검사에서 숨진 아이가 B씨와 친자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이유가 키메라증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런 희귀한 케이스, 희귀한 질환이나 희귀한 신드롬에 대해서 가능성을 열어놓고 접근하지 않으면 이건 안 보이는 답"이라고 말했다.

키메라증을 연구한 데이비드 헤이그 하버드 유기진화생물학과대 교수는 "이론적으로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니며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키메라증에 대해 조사해보진 않았지만 좀 느리더라도 절차를 지켜서 하나하나 풀어가면 진실은 꼭 밝혀진다고 본다"며 "수사에 도움될 경우 무엇이라도 조사할 준비가 돼있다"고 얘기했다.
친모 A씨 '임신거부증' 가능성도 거론…배 안나오고 막달까지 월경 지속되기도
/사진=페이스북
B씨가 키메라증이라고 하더라도 A씨가 DNA 검사상 숨진 아이의 친모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A씨의 임신거부증 가능성을 거론한다. 임신거부증은 여성이 특정 이유로 임신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질환이다. 이 경우 태아가 숨어서 자라 임신으로 인한 신체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막달까지 월경이 지속되기도 한다.

최근 검찰에서 A씨와 B씨, B씨 전 남편에 대한 DNA 검사를 실시했으나 여전히 A씨가 친모라는 결과가 나왔다. 앞서 경찰이 국가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받은 네 차례의 검사 결과와 동일했다.

경찰은 DNA 검사 결과를 토대로 A씨가 자신이 낳은 딸을 B씨의 딸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씨는 물론 가족들도 A씨의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임신거부증 여성이 출산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이를 살해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2006년 한국에 거주하던 프랑스 여성 베로니크 쿠르조가 영아 두 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냉동고에 넣어 2년 넘게 방치한 '서래마을 영아 살인사건'에서 베로니크 쿠르조가 임신거부증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내가 낳은 아이를 죽인 게 아니라, 내 뱃속에서 나온 일부를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0년 경남 김해의 40대 여성도 출산 4시간 만에 아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거주지 근처 숲속에 유기했으며, 당시 경찰 조사에서 "내가 낳았지만 내 아이가 아니라서 버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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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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