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길라잡이]서비스업 회복 기대감에 중국 외식체인 '주마오주' 수혜 전망

주마오주그룹(9922 HK)은 중국의 대표적인 외식 체인이다. 산하에 서북요리 전문점인 ‘주마오주’와 사천요리 전문점인 ‘타이얼’ 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05년에 설립된 주마오주는 중국 서북지역의 주요 음식인 면요리를 중심으로 하며, 2020년 기준 객단가는 평균 60위안(약 1만원)이다. 2018년에 런칭한 타이얼의 객단가는 79위안(약 1만3400원)으로 주마오주보다 프리미엄급이다. 특히 타이얼의 시그니처 메뉴인 ‘쏸차이위’가 대중의 인기를 받으면서 고속 성장 중이다. 2020년 타이얼의 매출 비중은 2016년 전체의 6%에서 2020년 72%까지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부분의 요식업 매출이 급감했음에도, 주마오주의 실적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2020년 주마오주그룹의 매출액은 27억1000만위안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고, 순이익은 전년대비 46.4% 감소한 1억2000만위안으로 컨센서스 3500만위안을 231% 상회했다. 타이얼의 중국 내 인기가 높고 객단가가 주마오주보다 높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또 작년 하반기부터 타이얼이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주마오주그룹은 타이얼 점포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과 2020년의 신규 타이얼 점포수는 각각 61개, 107개다. 올해부터 3~5년간 매년 평균 120개의 점포를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대신 이익률이 낮은 주마오주 브랜드는 폐점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타이얼의 인기와 신규 점포 확대에 힘입어 2021년, 2022년 주마오주의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83%, 42%, 순이익은 각각 268%, 53% 증가할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일상 생활이 ‘컨택트’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1월에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됐다가 3월 중순부터 풀리면서 서비스업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6월, 12월 백신 접종률을 각각 40%, 6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외식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이 회복할 것이며, 현재 인기를 누리고 있는 주마오주 주가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단 타이얼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향후 타이얼 브랜드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만족하지 못하면 주가가 부진할 리스크는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