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자동차보험료 2.1% 인상..대형사도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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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이 올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1% 인상한다.
올해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지난달 개인용 보험료를 2% 인상한 MG손해보험에 이어 두번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 역시 올해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고 싶어했지만 손해율 개선으로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면서도 "정비요금이 인상되고,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손해율이 점차 올라간다면 대형사들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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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들은 손해율 개선으로 못올려..정비수가 인상이 관건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롯데손해보험이 올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1% 인상한다. MG손해보험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발생한 손해율이 적정 수준을 넘어서며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보험 점유율이 80%를 넘어서는 대형사들(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손해율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어서 당장 보험료 인상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논의를 시작한 정비요금 인상에 따라 하반기에 대형사들도 자동차 보험료를 줄인상할 수도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오는 10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1% 올린다. 업무용은 2.1%, 영업용은 5.0% 각각 인상한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9%를 기록해 적정 손해율인 78~80%를 넘겼다. 보험업계에선 적정 손해율을 넘어가면 적자 구간에 돌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지난달 개인용 보험료를 2% 인상한 MG손해보험에 이어 두번째다. MG손보의 지난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107.7%로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보사 중에 가장 높았다. 롯데손보와 MG손보는 지난해 자동차 보험으로 각각 93억원과 143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 외에도 캐롯손해보험과 악사손해보험(영업용)이 올해 상반기 안에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당초 보험업계에선 올해는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운행량 감소로 12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1.3%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2%포인트(p)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80%가 넘는 4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대 중반을 나타내 90%를 넘었던 2019년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대형 보험사도 하반기부터 보험료 인상에 가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자동차 정비업계는 정비요금 8.2% 인상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정비업계가 정비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업계에선 정비요금이 8.2% 오르면 보험사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가 최대 5%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 역시 올해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고 싶어했지만 손해율 개선으로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면서도 "정비요금이 인상되고,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손해율이 점차 올라간다면 대형사들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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