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 케뱅 임직원 평균 보수 8천만 원..첫 공개 윤호영 연봉 5.6억

유영규 기자 2021. 4. 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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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양대 인터넷전문은행의 임직원 평균보수가 8천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기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적은 카카오뱅크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액을 따로 떼어보면 9천700만 원이었습니다.

연봉이 처음 공개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해 5억6천4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시중은행장들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습니다.

오늘(5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7천900만 원, 케이뱅크는 8천만 원이었습니다.

이는 두 인터넷은행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체 임직원에게 지급한 연간 보수총액을 연말 기준 임직원 수로 나눈 값입니다.

최근 3년간 임직원 평균 보수를 보면 카카오뱅크는 2018년 6천600만 원, 2019년 7천100만 원, 2020년 7천900만 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2018년 7천200만 원, 2019년 8천200만 원, 2020년 8천만 원이었습니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경우 연중 경력 입사자들이 많은 편인데 이 경우 보수총액에는 중도 입사자의 '연환산 금액'이 아닌 '실지급액'이 반영되기 때문에 보고서에 공개된 임직원 평균 보수와 실제 평균 보수 값에 차이가 날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두 은행은 설명했습니다.

또, 임직원 수에는 연중 퇴직자는 제외되지만, 퇴직자에게 지급한 보수가 임직원 보수총액에는 포함되는 점도 이 수치를 볼 때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임직원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인터넷 은행의 경우 연간 지급총액을 연말 기준 인원수(인턴 포함)로 나눈 단순 평균값이 실질 연봉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인터넷은행은 일반 시중은행과 달리 창구 직원이 없는 대신 콜센터 고객상담 직군이 많은 점도 고려할 부분입니다.

실제 카카오뱅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평균 근속연수가 2년2개월로 짧고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은 여성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천900만 원이었지만, 평균 근속연수가 2년7개월이고 기간제 근로자가 미미한 남성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9천700만 원(급여 산출시 등기임원은 제외)으로 훨씬 많았습니다.

인터넷은행 선두를 달리는 카카오뱅크는 지난 3년간 직원 수와 자산 규모가 급성장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수(인턴 포함)는 2018년 말 603명, 2019년 말 786명, 2020년 말 913명으로 매년 100명 이상 늘어왔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자산 규모는 2017년 말 5조8천422억 원, 2018년 말 12조1천267억 원, 2019년 말 22조7천241억 원, 2020년 말 26조6천499억 원으로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반면 자본 확충 문제로 작년 상반기까지 대출 영업이 중단됐던 케이뱅크는 2018년 말 249명, 2019년 말 287명, 2020년 말 299명으로 임직원 수가 비슷하게 유지됐습니다.

케이뱅크의 총자산 규모는 2018년 말 2조1천847억 원, 2019년 말 2조5천586억 원, 2020년 3분기 3조2천799억 원입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는 지난해 3억5천600만 원의 급여와 2억800만 원의 성과급을 합쳐 5억6천400만 원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카카오뱅크 임직원 가운데 유일하게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연봉을 공개했습니다.

윤 대표의 작년 연봉에 포함된 성과급은 2019년도 평가 기준에 따라 작년 1분기 지급된 것으로, 2017년과 2018년도의 이연성과급이 포함됐습니다.

윤 대표의 연봉은 작년 주요 시중은행의 은행장들이 받은 보수와 비교해 많게는 10억 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장의 급여와 상여를 합친 연봉을 보면 허인 KB국민은행장 17억2천900만 원, 진옥동 신한은행장 11억3천만 원, 지성규 전 하나은행장 10억2천200만 원, 권광석 우리은행장 5억5천300만 원이었습니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작년 연간 첫 흑자를 달성한 만큼 올해 1분기에 윤 대표가 받게 될 성과급이 많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시중은행장과 연봉 격차가 좀 더 좁혀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한 윤 대표는 2019년 3월 52만 주(행사가 5천 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았는데, 성과 조건을 달성할 경우 올해 3월 25일부터 5년간 3회에 나눠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행사 조건은 고객 수 1천300만 명, 법인세 차감 전 이익 1천300억 원 충족입니다.

케이뱅크 은행장의 연봉은 공시 기준인 5억 원 미만이어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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