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속 부활절..교회발 집단감염 '비상'

김민정 2021. 4. 5. 0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500명을 넘어서며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 교회 곳곳에서 부활절(4일) 예배가 열리자 방역당국이 현장 점검을 벌였다.

전국에서 같은 이름을 쓰는 이른바 '자매 교회'의 교인들이 지난달 23일부터 대전, 전북 전주, 강원도 횡성 등에서 순회 모임을 가졌는데, 이후 지금까지 대전 21명, 전북 20명, 서울 11명 등 전국 8개 시도에서 71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500명을 넘어서며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 교회 곳곳에서 부활절(4일) 예배가 열리자 방역당국이 현장 점검을 벌였다. 그런데 서울과 대전, 전북 등 자매교회 8곳에서만 71명이 무더기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 부활절을 맞이한 가운데 수도권은 종교행사 참여 인원을 전체 좌석의 20%로 정하고 있어, 선착순으로 미사 참여 신도를 제한했다.

교회에서도 1m 이상 띄어 앉는 등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며 부활절 예배를 치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부활절인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에서 신자들이 부활절 예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서울시는 부활절을 기점으로 종교시설 1200여 곳에 대해 특별 점검을 진행했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이미 집단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에서 같은 이름을 쓰는 이른바 ‘자매 교회’의 교인들이 지난달 23일부터 대전, 전북 전주, 강원도 횡성 등에서 순회 모임을 가졌는데, 이후 지금까지 대전 21명, 전북 20명, 서울 11명 등 전국 8개 시도에서 71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위반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교회 등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조치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밖에 서울 서초구 소재 교회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7명까지 늘었고, 경기 고양시 원당법당에서도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방문자 21명이 감염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300∼400명대 신규 확진이 이어진 상황을 ‘3차 유행 정체기’로 평가했으나 이제는 ‘4차 유행’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지난 1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현재의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권 장관은 “하루 평균 5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금 이 유행이 다시 확산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권 장관은 “방역수칙 위반이 다수에서 발생하는 경우 해당 업종에 집합금지를 실시하거나 운영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