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점장, 대출상담 여성고객 술자리 불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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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지점장이 대출을 받으려는 여성 고객을 횟집으로 불러 술을 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은행은 지점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의 지점장 A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경 대출 상담을 받고 싶어 하는 여성 고객을 횟집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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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의 지점장 A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경 대출 상담을 받고 싶어 하는 여성 고객을 횟집으로 불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던 이 고객은 신용보증 관련 기관을 통해 A 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객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지점장이 술판을 벌여놓고 여자친구를 불렀다. 여자친구가 술을 못 한다고 하자, 대리(기사)를 불러줄 테니 술을 마시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자친구는 전화를 하고 오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여자친구가 전화해 술 먹고 부른 이유를 (A 씨에게) 묻자 도움을 주려고 불렀다고 했다”고 글을 올렸다. 해당 누리꾼은 여자친구와 A 씨가 주고받았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캡처해 올렸다. 여기에는 “당신 내가 신고할 거다” “초면에 큰 실수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등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게시판에 올라온 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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