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 덕 증권업 '역대급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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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경기 침체 국면에 빠졌던 지난해, 증권업 등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30.8%, 44.6%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 호황을 누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한편 주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구성된 코스닥 금융업도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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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48.36%↑,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 전년比 145%↑
보험 40.13%↑, 코로나19로 자동차 사고율 감소 등 이유
SPAC 위주 코스닥 금융업도 영업이익 41.2%↑
금융업이 코로나19에도 실적 개선을 이룬 건, 무엇보다 증권업이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증권업은 지난해 5조491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48.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학개미운동 덕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30.8%, 44.6%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 호황을 누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조2000억원, 10조8000억원을 기록해 145%, 151% 급증했다.
이에 거래 수수료를 수익원으로 하는 증권사들이 실적 호황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모든 주식 거래대금의 0.0027%의 수수료를 받는 한국거래소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197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135.3% 급증해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금융업 중 보험 역시 40.13% 증가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들며 사고율이 감소, 자동차보험의 손해가 줄었고 은행의 저축성 보험(방카슈랑스) 판매 성장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2019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해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시사점’ 자료를 통해 자동차보험사들이 지난해 3799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도 적자인 1조6445억원에 비해 개선됐다고 전했다.
반면 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1471억원으로 되레 5.21%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0)금리 수준으로 내리면서 은행업 고유의 순이자마진(NIM)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NIM은 1.40%로 전년대비 1.1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주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구성된 코스닥 금융업도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법인 1115사 중 비교 가능한 1003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조3716억원, 4조6717억원이다. 각각 2019년 대비 12.1%, 3.97% 증가했다. 금융업종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41.2%, 당기순이익에서는 68.94%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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