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토트넘, 오합지졸 뉴캐슬에도 덜미 [EPL 리뷰]

[뉴스엔 김재민 기자]

토트넘이 케인의 멀티골에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4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강등권 위기인 뉴캐슬을 상대로도 끌려다녔고 케인이 효율적으로 두 골을 넣었지만 수비 불안이 이어지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3월 15일 북런던 더비에서 근육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공식전 2경기를 결장하고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돌아왔다. 아직은 100% 컨디션이 아니라 뉴캐슬전은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했다.

최근 리그 6경기 무승인 뉴캐슬은 강등권 문턱 17위까지 추락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잡음이 있었다. A매치 기간 파라과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공격수 미겔 알미론이 더 강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투의 인터뷰를 남겼고 팀 동료들이 이 인터뷰에 분노했다는 것.

첼시가 강등권 웨스트브로미치에 덜미를 잡히면서 토트넘은 뉴캐슬을 잡으면 4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객관적 전력이나 최근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토트넘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경기 초반 흐름이 묘했다. 뉴캐슬의 다이렉트한 패스 공격에 토트넘 수비진이 흔들렸다. 클리어링 실수가 연이어 나오면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결국 전반 27분 선제골까지 내주며 끌려가는 듯했다.

팀의 위기 속에서 에이스 케인이 빛났다. 실점 직후 동점골을 바로 뽑아냈다. 로 셀소가 박스 안으로 투입한 패스가 굴절되면서 케인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이어 전반 34분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박스 안 오른편에서 케인다운 슈팅 능력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경기를 주도하지 못한 대가를 치렀다. 슈팅 숫자는 후반전 들어서 더 벌어졌고 토트넘은 간헐적인 역습 외에는 공격 루트를 만들지 못했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손흥민에게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뉴캐슬은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동점골을 넣고자 했고 결국 경기 내내 유효했던 얼리 크로스를 통해 후반 40분 조 윌록의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는 '무늬만 강팀' 토트넘의 문제점이 또 한 번 드러난 경기였다. 리그 득점 단독 선두, 도움 단독 선두인 해리 케인을 보유하고도 토트넘은 뉴캐슬에도 밀렸다.(사진=조세 무리뉴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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