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김민경, 최애 구본승과 방구석 팬미팅 "28년 짝사랑, 신기한 인연" [종합]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우먼 김민경이 28년을 짝사랑했던 스타 구본승과 1:1 팬미팅에 나서며 성덕의 행복을 감추지 못했다. 

4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선 김민경 구본승의 방구석 팬미팅이 펼쳐지며 설렘을 유발했다. 이날 김민경은 박준형의 주선으로 28년 동안 짝사랑한 학창시절 첫사랑인 구본승과 방구석 팬미팅을 갖게 됐다.

 김민경은 떨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고 직접 구본승을 대접할 나물을 무치며 식사준비를 도왔다. 구본승이 오기 전에 화사한 봄처녀 패션을 고르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경은 떨려서 안절부절못하다 다리가 풀려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경은 “나 너무 떨려 미치겠어요”라고 터질 듯한 심장을 언급했다. 

구본승은 김민경과의 만남을 앞두고 검색을 해봤다며 “신기한 게 저랑 생일이 같더라”고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이어 식탁위에 차려진 나물을 본 구본승은 “제가 나물을 많이 좋아한다”고 말하며 신기해했다. 또한 구본승은 김민경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언급했고 자신의 출연 방송을 자주 본다는 구본승의 말에 김민경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경은 구본승에게 입덕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가수와 배우로서 다 좋아했다. 팬으로서 너무 좋아해서 당시에는 누구를 좋아하면 ‘누구 마누라’라고 했는데 너무 좋아해서 ‘본승 마누라’라가 별명이었다. 데뷔작인 ‘종합병원’할 때부터 좋아해서 오빠 음반 테이프 사서 듣는 게 낙이었다. 타임캡슐에 '본승 오빠 마누라가 될거야' 라는 소원을 넣기도 했다”고 소녀시절부터 구본승을 열렬히 좋아했던 팬심을 드러냈다. 

또한 구본승이 군에 입대할 당시를 소환하며 “오빠가 마지막에 출연한 ‘스타쇼’를 녹화해놓고 계속 돌려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구본승은 가장 인기를 실감했을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대구에 팬사인회를 갔을 때인데 결국 팬사인회를 못했다.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오픈 기념으로 저를 불렀던 것인데 팬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안전문제로 경찰들이 오셔서 팬사인회 진행을 저지했고 결국 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때 김민경은 “그때 거기에 제가 있었다”고 말하며 소름을 돋게 했다. 

김민경은 “대구에 햄버거집에서 팬사인회를 한다고 해서 갔다. 오빠가 왔다고 해서 난리가났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위험해서 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 그런데 사인 몇장을 해놓은 것을 사인을 던졌는데 제가 잡았다. 그런데 경쟁자가 함께 잡았고 결국 신경전 끝에 사인이 찢어졌다. 그 여자애가 종이를 버리고 가기에 저는 그거를 주워서 테이프로 붙인 뒤에 행복해하면서 가지고 있었다”고 사인회 비화를 공개했다. 

김민경의 고백에 구본승은 “이런 우연도 있구나 놀라웠다. 당시 그 모습이 영화의 장면처럼 떠올랐다.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김민경 역시 “정말로 너무 놀랐다. 얼마나 많은 사인회가 있었을 텐데 내가 갔던 사인회를 기억하다니 너무 신기했다. ‘오빠랑 운명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찐팬의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1호가 될 순 없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