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부총리 "함자 왕자, 외국 정당과 연계해 안보 훼손 시도"

박병진 기자 2021. 4. 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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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부총리는 국왕 압둘라 2세의 이복동생으로 왕세제였던 함자 빈 후세인이 외국 정당과 연계해 요르단의 안보를 훼손하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4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파디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요르단 당국이 함자 왕자와 외국 정당의 통신을 도청해 요르단의 안전을 해치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사파디 부총리에 따르면 함자 왕자를 가택연금하기로 한 결정은 압둘라 2세가 직접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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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명 추가 체포..국가보안법원 회부 예정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의 이복동생인 함자 빈 후세인 왕자.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부총리는 국왕 압둘라 2세의 이복동생으로 왕세제였던 함자 빈 후세인이 외국 정당과 연계해 요르단의 안보를 훼손하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4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파디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요르단 당국이 함자 왕자와 외국 정당의 통신을 도청해 요르단의 안전을 해치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사파디 부총리는 오랫동안 조사가 진행됐으며, 함자 왕자와 그 일당들이 계획을 행동에 옮기려고 한 순간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사파디 부총리에 따르면 함자 왕자를 가택연금하기로 한 결정은 압둘라 2세가 직접 내렸다.

그는 요르단 왕실 내에 상황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으며 모두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이어 오랫동안 국왕의 신임을 받았고, 재무장관을 지내기도 한 바셈 아와달라와 왕실의 일원인 샤리프 하산 벤 자이드 외에 14~16명이 추가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자 왕자를 비롯해 음모에 연루된 사람들은 요르단 국가보안법원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파디 부총리는 함자 왕자와 연락한 나라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AFP통신 등은 함자 왕자가 쿠데타 실패로 가택연금됐다고 전날 보도했다. 요르단 관영 페트라통신은 여러 명의 용의자가 '안보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고도 전했다.

함자 왕자는 영국 BBC에 보낸 영상을 통해 자신이 가택연금 상태에 있으며 전화와 인터넷이 끊기는 등 외부와의 소통도 금지됐다고 주장했다.

함자 왕자는 압둘라 2세의 아버지인 후세인 전 국왕의 유언에 따라 왕세제로 책봉됐으나 2004년 지위를 박탈당한 인물이다. 대신 압둘라 2세의 장자인 후세인 왕자가 왕세자로 올라섰다.

국제사회는 일단 압둘라 2세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보도를 주시하면서 요르단 당국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압둘라 2세는 미국의 주요 파트너로 우리는 그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도 압둘라 2세 지지 선언을 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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