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민의힘 핵심수강생? 분열의 정치 하지말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주말인 4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청년 마이크’행사를 열었다. 자원한 20·30대 세대에게 무제한으로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였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 코엑스 연설에서 한 차례 지지연설을 했던 취업준비생 양모(27)씨가 다시 유세차에 올랐다.
마이크를 잡은 양씨는 “연단에 서는 청년들의 순수성이 공격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저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했다. 앞선 연설 이후 일부 매체와 조국 전 법무장관은 양씨가 국민의힘 정책제안기구에서 수강한 적이 있는 ‘핵심 수강생’이며 조선일보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했다고 문제제기 했었다.
이에 대해 양씨는 “저는 제가 지금도 일반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당원 아니고 오 후보 캠프 사람이 아니지만 ‘핵심 수강생’이라는 괴상한 신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작년 6월에 육군 중위로 만기제대한 다음날부터 조선일보에서 8주간 인턴기자로 활동했다”며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20대라고들 하는데, 뛰어난 청년들이 너무 많아서 최종면접에는 떨어졌다”고 했다. 또 “여기까지가 제 신상명세”라며 “더 털어서 나올 것도 없다”고 했다.
양씨는 “우리 20대 지지를 얻으려면 첫째로 분열의 정치, 분노의 정치를 하지 마시라”면서 “둘째로는 국민세금 좀 똑바로 쓰시라”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당장의 지지에 안주하지 마시라”고 했다.
그는 “우리 청년들은 이번 선거에서 회초리를 들기로 결심했다”며 " 지금 회초리를 들지 않는다면 지난 4년의 행태를 긍정하는 게 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양씨의 연설이 끝나자 “한번 기회를 줄 뿐이라는 대목에서 정신이 번쩍 난다”며 “지지할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지지할 가치가 있는 정당인지 한번 앞으로 지켜보려고 기회를 준다는 말에 정말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긴장감이 느껴진다”라고 했다.
이보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 지지연설에서 자신을 ‘평범한 대학원생'이라고 마이크를 잡은 20대는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주 360㎜ 퍼부은 장마, 최소 열흘간 서울 강타
- 尹대통령 “피해자 구조·치료에 총력 다하라” 긴급 지시
- WSJ “‘다보스’ 주관 세계경제포럼, 성희롱·인종차별 만연” 폭로
- 논란 커지는 바이든 가족들의 ‘과두정치’... 쏟아지는 ‘사퇴론’에도 “계속 싸워야”
- 삼성전자 노조 “요구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으로 총파업”
- 서울 시청역서 역주행 돌진...보행자 덮쳐 사망 6명, 심정지 3명
-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 10명 넘어... 이재명 수호 외치며 ‘찐명 경쟁’
- “그만 좀, 번호 바꿀 판”... 이재명도 두 손 든 개딸 문자 폭탄
- 저출생 대응할 ‘인구전략기획부’ 부총리급 신설
- 대박 난 ‘성시경 막걸리’ 식약처 처분… 한 달간 못 만든다,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