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주 "대기업→배우, 父 속인 미운짓"→황석정 "실어증 준 첫사랑"(미우새)[종합]

이유나 2021. 4. 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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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진기주가 대기업을 그만두고 배우의 길로 들어섰을 때 아버지를 속인 사연을 고백했다.

진기주는 4일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진기주가 등장하자 모벤저스들은 "눈웃음이 너무 예쁘다. 엄마들이 너무 예뻐할 스타일이다"라고 반겼다.

서장훈은 "오랜만에 또 이런 분위기 본다"며 어머님들이 며느리감을 보는 설레는 분위기를 전했다.

신동엽은 "이력이 대단하다. 공대를 졸업하고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하고 기자를 하다가 슈퍼모델 연기자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10대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친구들보다는 제가 많이 늦은 편이다. 2015년도 27살부터 시작했다. 26살 아니었네요. 제가 산수에 약하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한살이라도 어려보이고 싶은 마음 이해한다"고 놀렸다.

신동엽은 "대기업 그만두고 연기한다고 했을때 부모님이 안 반대하셨나" 물었고 진기주는 "사실 아빠에게는 거의 비밀이었고 엄마와만 공유했다. 엄마가 제가 하고 싶은걸 해보라고 응원해주셔서 아빠에게 같이 거짓말 해주셨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만약 제가 농구하다가 배우하겠다고 했으면 엄청 맞았을거다"라며 배우의 가능성이 있었던 진기주를 언급했다.

진기주는 "슈퍼모델 되고 나서 아빠에게 처음 고백했다. 언니가 사전 작업을 해놨다. 오늘 기주에게 무슨 일이 있는데 아빠 화내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사전 작업을 그렇게 하면 안된다. 옆에서 신문 보면서 '슈퍼모델 출신 배우가 연봉이 얼마? 이런식으로 흘리듯 작업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진기주는 "지금 서울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는 서울이 싫으시다고 하셔서 지방에 계시고 자주 오가신다"며 "원래 제가 서울에 혼자 자취를 했었는데 부모님이 서울에 올라오셨다가 어머니가 같이 살게 되셨다"고 말�다.

공부에 대한 질문에는 "학교 다닐때도 엄마가 공부하라고 잔소리 많이 하셨던것 같다. 공부하는걸 너무 싫어했다"며 "그냥 해야된다고 생각해서 했는데 초1 때 칭찬을 받으니까 그 기대만큼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계속 하게됐다"고 말했다.

공대 다닐때 인기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인기가 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기간이 짧다. 새내기 1년 동안 예쁨도 받고 밥도 많이 사주셨다"며 "좋아하는 사람에게 먼저 대시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저를 같이 좋아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여러 명이 좋아하는데 본인이 그 중 하나를 고른거죠?"라고 물었고 진기주는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이성에게 심쿵하는 포인트는 "상대가 똑똑해 보일때"라고 답했다. 요리를 좋아하는 진기주는 "엄마가 반찬 고민을 계속 하시는데 메뉴 선정에 스트레스가 있어 보이시더라. 한끼라도 엄마 걱정을 덜어볼까 해서 요리를 시작했다.

원팬 요리를 생각하다보니까 파스타 리조또 였다. 향신료가 좌우하는 음식이더라. 입맛에 매번 잘 맞지는 않는것 같더라. 엄마 숟가락이 빨리 놔지더라"라고 웃었다.

연기 첫 신을 최지우와 했다는 진기주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신이었는데 온 귀를 다 열어놓고 긴장하고 있었다. 그럴때 최지우 선배님이 옆에서 '이건 뭐하라는 말이야'라고 하나하나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실수없이 해낸것 같다"고 말했다. '미스티' 때 함께 연기한 김남주가 애정하는 후배기도 했다. 신동엽은 "아나운서 연기를 너무 잘해서 김남주 씨가 극찬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진기주는 "촬영 기간 내내 김남주 선배님이 예뻐해 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황석정 지상렬 정영주 김희철은 함께 캠핑장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황석정이 "난 말은 잘하는데 연애에 되게 서투르다. 사랑의 기술이 없다"고 말하자 지상렬은 "사랑의 기술이 필요한가? 나를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하면 되는거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황석정은 "난 되게 서툴고 어떤 사랑에 올인하고 직진한다"며 "내가 왜 이런 모습인지 알아? 난 상처덩어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사람이 나보고 '연극이냐 나냐?' 양자택일을 하라고 해서 일을 6개월간 쉰 적이 있다. 그렇다고 나에 대한 사랑이 더 커진게 아니다. 오히려 그 사람이 바람폈다"며 "어느날 양복을 입고 나타났다. 친구 결혼식 갔다왔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게 자기 결혼식이었다"고 충격적인 말을 꺼냈다.

황석정은 "나를 사귀면서 결혼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때 내가 아픈 후배를 돌봐줬다. 매일 마사지를 해주며 후배를 도왔다. 그런데 그 후배와도 눈이 맞았다. 사랑에 배신을 당한 것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배신을 당한 것이다. 실어증이 6개월간 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정신으로 살지 못했다. 칼을 가슴에 대고 잤다. 잘 때 숨을 못 쉬니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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