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OK금융, '원맨팀' KB손보 잡고 PO 진출

의정부 | 하경헌 기자 2021. 4. 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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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조직력·펠리페 득점력 조화
KB손보, 케이타에 의존·잇단 범실
준PO 단판 승부 3 대 1로 승리
우리카드와 3전 2선승제 PO 격돌

[경향신문]

OK금융그룹 선수들이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팀보다 강한 선수는 없었다. 범실을 줄이며 조직력으로 맞선 OK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과의 단판 승부를 잡아내며 5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은 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6-25 25-20 25-19)로 이겼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승리로 6일부터 정규시즌 2위팀 우리카드의 홈인 장충체육관에서 시작되는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는 남자부에 한해 정규시즌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종료 때 3점 이내면 벌어지는 단판 승부다. 2015~2016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OK저축은행이 웃었다. OK금융그룹은 2015~2016시즌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우승했다.

OK금융그룹이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4까지 맞선 상황에서 KB손해보험 김재휘의 속공이 라인을 벗어나고 노우모리 케이타의 후위공격을 진상헌이 가로막으면서 리드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10득점을 쏟아부었지만 범실이 12개로 너무 많았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반격했다. 그 도화선 역시 케이타였다. 케이타는 2세트에만 11득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13-9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후 연속 세 번의 서브 에이스로 우위를 확실히 점했다.

외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가 컨디션이 올라온 3세트는 OK금융그룹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3세트까지 KB손해보험이 27개의 범실을 한 반면, OK금융그룹은 13개로 절반이었다. 펠리페가 3세트까지 15득점을 하면서 개인 범실을 2개로 줄이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에 성공했다. 4세트 케이타의 범실이 쏟아진 KB금융그룹은 이렇다 할 반격의 기회도 잡지 못했다. 펠리페는 한국생활 4시즌 만에 밟은 ‘봄 배구’ 데뷔전에서 총 22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최홍석이 8득점으로 펠리페를 도왔다.

올 시즌 1147점을 올리는 경이적인 득점력의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은 ‘에이스’의 능력으로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또다시 37득점이 케이타에게 쏠리는 등 공격의 불균형을 극복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13개 범실을 포함해 팀 범실이 35개나 되면서 10년 만에 찾아온 봄 배구의 추억을 단 한 경기로 끝냈다. KB손해보험의 마지막 실점 역시 케이타의 서브 범실이었다.

의정부 |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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