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인력확보 비상..외국인 근로자는 언제?
[KBS 대전]
[앵커]
지금 농촌에서는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됐지만 일손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농촌 인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이들의 입국이 큰 차질을 빚으면서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출하를 앞둔 봄 채소 재배단지.
작물이 노지에 적응하도록 하기위해 비닐 제거부터 솎아내기와 수확까지.
하루 20명 안팎의 일손이 필요하지만, 확보한 인력은 3∼4명에 불과합니다.
[이종연/충남 태안군 태안읍 : "지금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자꾸 상품성은 떨어지고 너무 심각한데 뭐 어떻게 합니까."]
이 과수농가도 마음이 급합니다.
배꽃이 피면 인공 수분을 시작으로 솎아내기와 봉지씌우기까지.
모두 일일이 손으로 해야 할 일인데 정작 일손이 없습니다.
[우현식/충남 예산군 고덕면 : "기계화됐다고 하지만 사람 수작업으로 하는 것이 80% 이상인데 현재 실정으로는 사람을 구할 수도 없고..."]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농촌 고용인력의 90% 이상은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해마다 농촌에 투입됐던 외국인 노동자는 만여 명 안팎인데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입국이 중단돼 일손 부족이 심화됐습니다.
이 때문에 과수와 시설재배, 축산 농가 등이 부담하는 하루 작업 일당이 20∼30% 상승해 최고 13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들은 한시적 고용허가나 도시 구직자 투입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양두규/충청남도 농산정책팀장 : "충분하다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그래도 계속 어려움에 처한 농가들을 조금이라도 더 도와드리려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농촌의 인력난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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