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쾅! 쾅!.. 최주환도 쾅! 쾅!.. '쓱' 가져간 창단 첫 승

송용준 2021. 4. 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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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이 끝났다.

드디어 2021 프로야구가 개막해 팬들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과 부산 10%, 그 외 지역 30% 관중 입장 제한에도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뜨거운 열정은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해졌고 이는 최선을 다하는 명승부로 이어졌다.

SSG는 이날 최정(32)과 최주환(31)이 나란히 홈런 2개씩을 터뜨린 데 힘입어 롯데를 5-3으로 꺾고 창단 첫 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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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데뷔전 롯데 제압
추신수 허 찌르는 도루로 존재감
이대호 4타수 1안타 1타점 맞불
SSG 구단주 정용진 부회장 직관
"우리를 울며 쫓아와야 할 것" 도발
유통 라이벌 신경전.. 열기 '후끈'
승리 인사 SSG 선수들이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1 KBO리그 개막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한 뒤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인천=뉴스1
오랜 기다림이 끝났다. 드디어 2021 프로야구가 개막해 팬들을 찾았다. 개막일이었던 지난 3일 전국에 내린 비로 5경기 중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의 맞대결 하나만 열려 조금은 아쉬웠다. 이날 키움이 삼성에 6-1로 승리하며 초보사령탑 홍원기 감독이 데뷔 첫 승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비구름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 햇살이 내비친 4일 프로야구가 예정된 다섯 경기장 모두에서 플레이볼 함성이 들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과 부산 10%, 그 외 지역 30% 관중 입장 제한에도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뜨거운 열정은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해졌고 이는 최선을 다하는 명승부로 이어졌다.

그래도 역시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격돌에 가장 많은 이목이 쏠렸다. 새롭게 창단해 추신수(39)라는 특급 스타를 영입하며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SSG가 하필이면 유통업계의 라이벌인 롯데와 개막 첫 대결을 펼치게 돼 추신수와 이대호(39)라는 친구이자 라이벌의 맞대결까지 성사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날 경기를 직접 관람했을 뿐 아니라 맞대결을 앞두고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에서 야구단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롯데를 겨냥해 “그들이 우리를 울며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도발했다. 이러자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는 프로야구 개막전을 앞두고 롯데온 1주년 및 롯데 자이언츠 홈런 기원 이벤트로 “원정 가서 ‘쓱’(SSG) 이기고 ON”이라며 맞대응하는 등 기싸움이 펼쳐졌다.

이런 뜨거운 장외 신경전은 야구장까지 이어졌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3회 초 SSG 선발 아티 르위키가 글러브 특정 부분을 만지는 ‘반칙 투구’를 하고 있다며 어필해 강광회 주심이 확인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도 4회 투구 동작 문제로 주심의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SSG 추신수는 3번 지명타자로 한국 무대 데뷔전에 나섰고 롯데 이대호 역시 4번 타순에 배치돼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가래톳 쪽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출격한 추신수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5회 볼넷을 얻어 허를 찌르는 도루를 선보이며 관록을 자랑했다. 이대호는 0-1로 뒤지던 4회 1사 2루에서 르위키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승리 주역 SSG 최주환(오른쪽)이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1 KBO리그 개막경기 4회 말에 투런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1루 주자였던 최정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뉴시스
하지만 승리는 SSG의 몫이었다. SSG는 이날 최정(32)과 최주환(31)이 나란히 홈런 2개씩을 터뜨린 데 힘입어 롯데를 5-3으로 꺾고 창단 첫 승을 챙겼다. 최정은 2회와 8회 각각 솔로포 한 방씩을 쏘아올리며 4번 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5번 타자로 나선 자유계약선수(FA) 영입생 최주환은 4회 투런 아치를 그린 데 이어 8회에는 최정과 백투백 홈런이 되는 솔로포를 추가하는 화끈한 이적 신고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렇게 SSG는 올 시즌 롯데와 대결구도 등 다양한 흥밋거리로 프로야구 흥행을 예고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경기 뒤 “창단 첫 승, 김원형 감독의 첫 승을 축하한다”며 “오늘 정말 멋진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두산은 8회 터진 박건우의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KIA에 4-1로 승리했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를 2-1로 꺾었다. 키움은 이날도 삼성에 7-4로 승리해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LG는 창원에서 디펜딩 챔피언 NC를 2-1로 잡고 첫 승을 챙겼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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