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에이스들·소형준·배정대..'잘하는 선수'가 잘했다

이용균 기자 2021. 4. 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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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루친스키·LG 켈리 등 호투
소형준, 5.2 이닝 동안 삼진 7개
배정대는 '끝내기 전문가' 본색

[경향신문]

KT 소형준

구관이 명관이고, 잘했던 선수들이 새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개막시리즈부터 ‘야구는 잘하는 선수가 잘한다’는 속설이 증명됐다.

창원 NC-LG전에서는 외국인 에이스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NC 선발 루친스키는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었다. 경기 중반 위기를 맞을 때마다 커터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맞대결을 펼친 LG 선발 켈리도 만만치 않은 호투를 펼쳤다. 나성범에게 1회 홈런을 맞아 흔들리는 듯했지만 좌타자 몸쪽에 슬라이더를 깊숙이 던지며 위기를 넘어섰다. 켈리 역시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팽팽했다.

한때 두산의 마무리였던 LG 함덕주는 2번째 투수로 나와 1.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이적 뒤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7회 결승타 역시 야구 잘하는 LG 김현수가 때린 적시타였다.

국내 투수 개막전 맞대결로 주목받은 수원 KT-한화전도 ‘잘하는 선수’의 좋은 예였다. KT 선발 소형준은 한화 타선을 상대로 5.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았다. 수비 실수가 나오면서 2실점 했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으로 틀어막는 호투였다. 한화 선발 김민우도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를 끝낸 것은 ‘끝내기 전문가’ KT 배정대였다. 2-2로 맞선 9회말 2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송민섭을 불러들였다. 지난해 한 시즌 동안 끝내기 4개로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던 배정대는 개막 첫 경기부터 ‘끝내기’로 시작했다. 배정대의 끝내기에 앞서 대주자 송민섭이 2사 1루에서 한화 투수 김범수의 빈틈을 타 성공시킨 도루가 결정적이었다. 김범수가 바닥을 고르는 사이 냅다 2루로 뛰어 끝내기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주자 전문 야구 잘하는 송민섭이 만든 ‘빅플레이’였다.

고척 키움-삼성전에서는 키움이 5회에만 6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든 끝에 삼성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김하성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김혜성은 3안타로 펄펄 날았고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3차례나 받은 박병호는 3일 2루타 2개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 쐐기 홈런을 때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잠실에서는 박건우가 8회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린 두산이 4-1로 이겼다. KIA 선발 브룩스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8회 동점 허용에 이어 남겨둔 주자가 홈을 밟는 바람에 패전 투수가 됐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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