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체질' 김하성, 첫 안타·첫 타점·멀티 히트

하경헌 기자 2021. 4. 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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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전 2루수 선발 출전
'만점 활약' 샌디에이고 3연승

[경향신문]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홈 애리조나전에서 1회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샌디에이고 |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첫 경기를 치른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6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개막전에서 한 타석을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5타수 2안타 0.400이 됐다.

김하성은 팀의 개막 후 3번째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이슨 팅글러 감독은 개막 2경기에서 7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의 불방망이를 선보인 에릭 호스머를 빼고 김하성을 기용했다. 컨디션이 좋은 타자를 빼고 들어온 상황이어서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김하성은 이러한 기우를 깔끔하게 지워내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첫 타석부터 영양가 만점의 적시타가 나왔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2루에 등장한 김하성은 상대 좌완 케일럽 스미스와 치열하게 맞섰다. 스트라이크 2개를 지켜보고 파울을 하나 친 김하성은 유인구 3개를 잘 고른 후 풀카운트를 맞았다. 스미스의 7구인 시속 92마일(148㎞)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3·유 간을 뚫었다. 이 사이 2루 주자 윌 마이어스가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안타이자 타점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2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1-1 카운트에서 케일럽 스미스의 시속 90마일(약 144㎞) 포심패스트볼을 노려쳐 좌익수 앞에 빠르게 날아가는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4회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라일리 스미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말 4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7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7-0으로 승리하며 개막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42타수 7안타 타율 0.167로 부진했지만 첫 선발경기부터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향후 입지를 넓혔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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