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민원 잇따라..기반 확충 시급
[KBS 청주]
[앵커]
친환경 전기차 보급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충전소 등 관련 기반 시설이 미비하고 관리가 부실하다 보니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입로를 막은 채 주차돼있는 차량.
일반 차량이 전기차 충전소 입구를 막아 운전자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전기차 운전자/음성변조 : "충전을 해놓고 다른 곳에 볼일을 보러 갔다가 오는 시간이 안 맞다 보니까, 전화하면 '어디에 있다, 좀 기다려 달라' 이러고요."]
충전이 끝난 뒤에도 차를 곧장 빼지 않고 장시간 그대로 주차해 민원과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청주 흥덕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상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니까…. 전기차 충전소를 사용하시는 분들 계도에 더욱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통계를 보면 최근 4년 새 전기차는 무려 12배나 늘었지만, 충전소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수치대로라면 전기차 5대가 1개의 충전기를 공유해야 하는 겁니다.
전기차가 있어도 충전하려고 떠돌아다녀야 한다는 '충전 난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장기영/한국전력 에너지효율부 차장 : "전기차 보급이 생각보다 급속하게 이뤄지다 보니까…. 충전하시는 분들은 전기차 충전소를 확충하는 게 더디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정부의 친환경 그린 뉴딜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인 전기차 보급.
친환경 차 구입비로 막대한 세금을 지원하는 것 못지 않게, 관련 기반 시설까지 확충해 나가려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VJ 전유진/영상편집:조의성
최승연 기자 (victory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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