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월4일 경기 종합]홈런 11발 축포 속 수도권팀 모두 승리---최정-최주환 홈런 4발 SSG 창단 첫 승리, 미스터 끝내기' 배정대, 첫 끝내기안타, 키움은 2연승 휘파람

정태화 2021. 4. 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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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2021시즌의 판도를 예고해 주듯 막판에 승부가 갈리는 끈끈한 승부를 벌이면서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봄비로 전날 전구장 개막전이 불발된 아쉬움을 털기라도 하듯 4일 프로야구는 11발의 홈런 축포가 터진 가운데 수도권팀이 모두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가 수도권 10%, 비수도권 30%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팀당 144게임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사진 연합뉴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창단팀 SSG 랜더스는 최정-최주환 콤비의 홈런포가 폭발하며 역시 홈런으로 응수한 ‘유통라이벌’ 롯데를 눌러 창단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으며 kt 위즈는 ‘미스터 끝내기’ 배정대의 시즌 첫 끝내기안타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한화를 눌렀다.

또 지난해 준우승팀 두산은 박건우의 역전 3점홈런으로 KIA를, LG는 김현수의 역전타로 지난해 통합우승팀 NC에 역전승을 거두었으며 키움은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선 삼성을 연파했다.

8회말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두산 박건우
■KIA 타이거즈 1-4 두산 베어스(잠실)
박건우, 8회에 짜릿한 역전 3점 홈런
브룩스,
손안에 쥔 승리 내주고 패전
외국인선수 원투 펀치가 빠지고 주전 1, 2루수가 FA로 팀을 떠났지만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의 저력은 역시 무서웠다.

두산은 8회말 터진 허경민의 동점 적시타-박건우의 역전 3점 홈런으로 KIA에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 지난해 KIA에 13승3패로 절대 우세를 보였던 자신감이 그대로 선수들에게 녹아 있는 듯 했다.

두산은 선발 워커 로켓이 1회 무사 1, 2루, 2회 무사 1루 등 위기를 맞으면서도 5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지만 타선은 KIA 애런 브룩스에게 주눅이 든 듯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8회말 김재호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해 단숨에 브룩스를 무너뜨렸다. 1사 2루에서 허경민이 우전 동점 적시타로 브룩스를 강판시켰고 이어 박건우가 2번째 불펜 장현식으로부터 역전 3점홈런을 날리며 단숨에 4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워커 로켓은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승진(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남호(⅓이닝 무실점), 박치국(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 막았고 김강률은 9회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따냈다.

브룩스는 151km의 투심을 비롯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위력을 보이며 7⅓이닝 7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환영받는 키움 외국인타자 프레이타스[사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4-7 키움 히어로즈(고척)
프레이타스 역전타로 2연승 행진
박병호,
첫 홈런으로 장타 폭발
키움이 삼성의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연거푸 장타로 몰아 세우며 개막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키움은 0-3으로 끌려가던 5회말 12명의 타자가 나서 3루수 김수환이 홈런을 포함한 2안타로 2타점, 개막전에 2번타자로 나섰던 새 외국인타자 데비이브 프레이타스가 2사 만루에서 중전적시타로 2타점 결승타를 날리며 단숨에 6득점하는 빅이닝으로 삼성을 따돌렸다.

지난해 손목 부상 등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박병호는 전날 2루타 2개에 이어 이날 6회에 승리를 확인하는 시즌 첫 홈런 신고로 확실히 되살아난느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전날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5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데 이어 이날 선발로 나선 밴 라이블리가 5회를 채 버티지 못한 채 6개의 사사구에 6피안타(1홈런)으로 6실점하는 바람에 개막 2연패에 빠졌다.

KBO 리그에 첫발을 디딘 추신수가 첫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3-5 SSG 랜더스(인천)
최정-최주환 멀티홈런으로 화끈한 창단 승리 축포
직관한 정용진 구단주,
김원형 감독에 첫 승 축하
최정과 최주환의 거포 본능이 개막전부터 불을 뿜었다. 최정과 ‘FA 이적생’ 최주환이 멀티홈런으로 SSG는 시즌 개막전에서 창단 첫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만끽했다.

무엇보다 최주환의 활약이 눈부셨다. FA로 총액 42억원에 4년 계약으로 SSG 유니폼을 입은 최주환은 지난 시범경기 6게임에서 16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마음고생을 했다.

마치 이를 보상이라도 하듯 최주환은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4회 결승점이 된 2점 우월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8회에는 최정과 함께 시즌 첫 백투백 홈런까지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최정은 2회 선제 홈런, 그리고 역시 8회에 4점째를 올리는 홈런을 날리면서 KBO 리그 최강의 ‘C-C 라인’을 일찌감치 가동했다. 최정과 최주환은 나란히 홈런 2발을 포함해 4타수 3안타씩을 날리며 팀 점수를 둘이서 모두 올렸다.

KBO 리그 공식 첫 경기를 치른 추신수는 5회 볼넷으로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안타는 날리지 못하고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아울러 개막전 선발로 나선 SSG의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는 최고 구속 147㎞ 빠른 볼을 앞세워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역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롯데도 김준태와 정훈이 홈런으로 응수하는 등 SSG의 9안타보다 많은 12안타를 날리며 끈질긴 추격전을 폈으나 홈런 4발의 위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6이닝 7피안타 2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 경기시작 시간보다 무려 1시간 40분이나 이르게 인천구장을 방문한 뒤 경기를 지켜본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창단 첫 승, 김원형 감독의 첫 승을 축하한다. 오늘 정말 멋진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역투하는 kt 소형준
■한화 이글스 2-3 kt 위즈(수원)
‘미스터 끝내기’ 배정대, 시즌 첫 끝내기 안타
끈끈하게 탈바꿈한 한화,
올시즌 기대케 해
‘미스터 끝내기’ 배정대가 개막전부터 화끈한 끝내기로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배정대는 2-2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한화 마무리로 나선 김범수의 4구째 직구를 밀어쳐 우전 끝내기안타를 터뜨려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배정대는 지난해 4개의 끝내기안타를 터뜨려 이번이 통산 5번째.

kt는 배정대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2018년 이후 3년만에 개막전 승리를 일궈냈다.

이날 한화와 kt전은 5개 구장 가운데 유일하게 토종 투수들인 김민우와 소형준의 맞대결로 열려 관심을 끌었다. 당연히 지난해 국내투수 최다승(13승)이자 신인왕인 소형준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의외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kt 선발 소형준은 1회 2사 2루에서 한화의 외국인타자인 라이온 힐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 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6회 2사까지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도 5회에 장성우에게 동점 홈런을 맞기는 했으나 5이닝동안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쳐 올시즌 기대를 걸게 했다.

무엇보다 한화는 끝내기안타로 패하기는 했지만 깔끔한 수비와 불펜진들도 단단했고 박정현 임종찬 장운호가 각각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는 등 젊은 타자들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끌었다.

■LG 트윈스 2-1 NC 다이노스(창원)
LG 류지현 감독, 데뷔전서 통합챔피언 누르고 첫 승리
김현수, 통산 1800안타로 동점타, 그리고 역전타까지
올시즌 2강으로 꼽히는 LG와 NC의 개막전은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9회까지 이어진 가운데 불펜에서 승부가 갈렸다.

15승의 케이시 켈리와 19승의 드류 루친스키의 두 에이스 대결은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서로 실점은 최소화해 1점씩으로 막아냈지만 5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는 거의 100개에 이르렀다. 똑같이 5이닝에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씩. 다만 켈리는 5피안타, 루친스키는 4안타를 맞았을 뿐 도토리 키재기나 마찬가지였다.

이후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은 불펜들의 싸움이었다. LG는 두산에서 트레이드한 함덕주가 1⅓이닝을 3탈삼진으로 완벽하게 NC 타선을 막아냈고 정우영과 고우석이 차례로 나와 NC의 챔피언 타선을 1안타로 잠재웠다.

이에 견주어 NC 불펜은 마무리 원종현까지 5명이 나섰으나 7회 무사 1, 3루에서 LG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로 결승점을 허용한 것이 그대로 패인이 됐다.

NC 나성범은 1회말 선제 1점 홈런으로 2021시즌 KBO 리그 1호 홈런의 영광을 안았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고 LG 김현수는 3회 동점 우전안타로 개인통산 20번째 1800안타를 날린데 이어 7회에 역전타까지 터뜨려 류지현 감독에게 데뷔 첫 승을 안기며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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