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주택 공사 중 붕괴..작업자 2명 사망·2명 중상
철강보강 작업하다 무너져
[경향신문]
광주 주택가에서 공사 중이던 주택이 무너져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소방청 발표를 종합하면 4일 오후 4시19분쯤 광주 동구 계림동 882 재개발지역 주택가에서 57㎡ 규모의 단층 단독주택이 무너져내렸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노동자 4명이 건물더미에 깔렸다가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순차적으로 구조됐다.
A씨(38)와 B씨(47) 등 2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 중이다. 이후 구조된 C씨(37)와 D씨(62)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끝내 숨졌다.
이들 4명은 모두 사고 주택공사 작업자들로 철강보강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61명과 굴착기 등 장비 18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했다. 하지만 주택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출동한 중장비와 구조장비가 즉각 투입되지 못한 데다 구조작업도 수작업만으로 이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첫 번째로 구조된 노동자는 사고 발생 11분 만에, 26분 뒤에 두 번째 노동자가 구조됐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어느 정도 의식을 회복했다. 하지만 오후 4시59분쯤 세 번째로 발견된 작업자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결국 숨을 거뒀다. 마지막으로 오후 5시20분쯤 구조된 노동자는 중상인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주인 등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박용근·류인하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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