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재개발, 동시다발로 안 해..박, 흑색선전으로 승부해"

박순봉 기자 2021. 4. 4. 21: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경향신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서울 서초구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걷기 행사에 앞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재건축·재개발을 “순차적으로 순서를 정해서 하는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여당과 부동산정책 기조가 다른 점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구청장과 시의원 등과) 최대한 자주 대화하며 견해차를 좁히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진행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최근 20대에서의 높은 지지율을 “문재인 정부의 위선적 행태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제기하는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허무맹랑한 흑색선전”이라며 “유권자들이 영향을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당내 경선 중이었던 지난 2월 경향신문 인터뷰 때보다 여유 있고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바쁜 일정 탓에 서면 인터뷰도 추가했다.

- 재건축·재개발 공약을 많이 내놨다. 난개발 우려도 나온다.

“재건축·재개발을 서두른다고 해서 난개발이 되는 건 아니다. 다만 주변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염려는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행정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시의회와 협조해서 진행 속도와 물량을 조절해야 할 필요는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다 한다’ 이거는 상당히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순서를 정해서 하는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 예를 들어 목동, 여의도 등 지역별로 순서를 나눈다는 것인가.

“어느 지역이 먼저 될지 모르지만 같은 동네에도 단지별로 순서를 정해야 주변 전셋값이나 월세, 집값을 자극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한 지구 내에서도 순차적으로 하는 방법, 이런 것들을 최대한 도모해야 될 것이다.”

- 후보의 정책 방향과 현 정부의 기조가 달라 대립이 예상된다.

“최대한 자주 대화하면서 견해차를 좁히겠다. 국무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정부의 주택정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다.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서울의 시의원·구청장·국회의원들과도 충분히 대화할 생각이다. 내년도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여야를 떠나 공감대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 20대에서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해졌다.

“청년들의 문재인 정권에 대한 기대가 실망을 넘어서서 배신감, 그다음에 분노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 청년 민심을 잡아둘 방안은.

“안철수 후보(국민의당 대표)와 서울시를 공동경영한다는 약속을 지키겠다. 그런 모습이 정치사적으로 처음 아니겠나. 청년들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 갈증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희를 지지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 서울시 공동경영 방식은.

“당선되면 바로 공동운영 준비에 나서겠다. ‘나눠먹기식’이 되지는 않을 거다. ‘이런 것이 연립정부이고, 새 정치’라는 걸 느낄 수 있는 형태로 하겠다.”

- 여권에서 ‘거짓말 후보’라는 등 네거티브 공세가 심해졌다.

“제가 기억하는 부분에 대해선 거짓 없이 말씀드렸다. 민주당에서 굉장히 허무맹랑한 흑색선전을 가지고 승부하려고 한다. 정정당당하게 서울시의 정책과 비전으로 겨뤘으면 좋겠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