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세훈이다"..吳 청년 유세에 등장한 생태탕 선글라스와 수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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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탕 선글라스' 끼고 吳와 셀카 "핵심 수강생이라는 괴상한 신분"吳 "박영선, 이성 되찾고 정책 토론하자""'내가 조국이다'도 있는데 '내가 오세훈이다'는 왜 없겠습니까" 4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청년 유세에 참여한 이모씨가 유세를 마친 후 한 말이다.
자신을 '모 후보님이 좋아하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에서 일하는 이영준'이라고 소개한 이 청년은 유세장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쓰며 "요즘 '생태탕 선글라스다' 이런 말이 많은데 '내가 오세훈이다'라는 느낌으로 선글라스를 준비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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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탕 선글라스' 끼고 吳와 셀카
"핵심 수강생이라는 괴상한 신분"
吳 "박영선, 이성 되찾고 정책 토론하자"
"'내가 조국이다'도 있는데 '내가 오세훈이다'는 왜 없겠습니까"
4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청년 유세에 참여한 이모씨가 유세를 마친 후 한 말이다. 자신을 '모 후보님이 좋아하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에서 일하는 이영준'이라고 소개한 이 청년은 유세장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쓰며 "요즘 '생태탕 선글라스다' 이런 말이 많은데 '내가 오세훈이다'라는 느낌으로 선글라스를 준비해왔다"고 했다.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맞다 맞다"라고 맞장구 쳤고, 이 청년은 선글라스를 낀 채 오 후보와 기념사진을 찍은 후 유세차량에서 내려왔다.
'생태탕 선글라스'는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나온 증언들을 풍자한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측량 당시 측량팀장, 해당 땅의 경작인 등은 오 후보가 측량 현장에 왔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달 30일 열린 오 후보와의 TV 토론회에서 "방송 인터뷰를 한 사람이 두 명, 측량팀장이 한 명 있다. 이 세 명의 증언이 다 똑같다"며 '까만색 선글라스를 끼고 왔고, 키가 크고 오 후보 였고, 흰색 옷을 입었고, 생태탕을 먹었다고 했다'고 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오 후보의 현장 유세에서 "경험치 없는 20대가 왜 오세훈에게 투표하는지, 경험치 없는 20대가 왜 박영선에게 투표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공유하겠다"고 발언을 했다가 '국민의힘 핵심 수강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양준우씨도 등장했다.
양씨는 "모 언론에 따르면 당원이 아니고 오 후보 캠프 사람도 아니지만 국민의힘 핵심 수강생이라는 다소 괴상한 신분을 가지고 있다"며 "저 때문에 이 연단에 선 청년들이 순수성을 공격받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졸업한 학교와 학과, 경력을 공개했다. 양씨는 "우리가 오세훈을 찍는 것은 오세훈이 좋아서나 국민의힘이 좋아서가 아니다"라며 "지난 반성의 모습을 봤고 고쳤다면 쟤(민주당)보단 낫겠다 판단해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무기력함을 느끼는 정당의 후보로서 2030 청년층의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는 것은 저로서는 꿈만 같은 일"이라며 "그런데 꿈만 같다가도 방금 양씨가 이야기한 것 처럼 한 번 기회를 준 것이라는 대목에서 정신이 번쩍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세훈이 좋아서 지지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며 "제가 혹시 일하게 된다면 그런 냉정한 평가를 받으며 서울시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청년 관련 정책에 대해 "청년 취업 사관학교를 만들어 온·오프라인을 통해 무료로 자기계발·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일자리를 세금으로 만들어 구실을 붙여 나눠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에 대한 잘못된 개념 자체가 바뀌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서울시가 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내일(5일) 오후 진행되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의 TV 토론회에 대해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서는) 같은 분이 며칠사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수준인데 그런 모습을 지켜봤다면 박영선 후보도 이젠 이성을 좀 되찾고 비전과 정책 위주의 토론을 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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