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 흑색선전 국민께 이중으로 죄짓는 것"
"시장되면 1호 청년 정책 '취업사관학교'"
"文정부, 잘못된 일자리 개념 바꿔놓겠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광진구 아차산역 앞에서 '2030 시민참여유세'를 진행했다. 청년들이 대형 유세차량에 올라 자유발언을 할 수 있도록 마이크를 빌려준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 장소로 이 곳을 택했다. 당초 예정에 없었던 일정이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연일 청년 공약을 내며 막판 뒤집기 전략을 구사하자, 오 후보가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추진할 1호 청년 정책으로 '청년 취업 사관학교'를 꼽았다. 오 후보는 "청년들이 전공과 무관하게 굉장히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이 있다"며 "이런 경우 취업 준비를 하려면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만들어 온·오프라인 무료 (강의로) 충분히 자기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몽땅 정보통'이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직장과 주거가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중위소득 120% 이하의 만 19~39세 청년에게 주거 비용 월 20만원을 10개월 간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를 세금으로 만들고 구실 붙여 나눠주는 정도로 생각한다"며 "일자리에 대한 잘못된 개념 자체가 바뀌도록 서울시장이 되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또한 "(민주당 일부 의원이) 흑색선전 캠페인을 주도하는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불미스런 계기로 치뤄지는 선거에서 국민에게 이중으로 죄를 짓는 것"이라며 "제발 부탁하건데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고 비전과 공약으로 대결하는 선거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최근 '경험치 없는 20대가 왜 박영선에게 투표하지 않는지 이유를 공유하겠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았던 취업준비생 양 모씨(27)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양 씨는 "저는 당원도, 캠프 사람도 아니지만 국민의힘 핵심 수강생이란 다소 괴상한 신분을 갖고 있다"며 "저 때문에 연단에 서는 청년들의 순수성이 공격 받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앞 집중 유세에 참여했다. 당시 그의 연설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양 씨가 국민의힘이 운영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며 순수성 논란이 불거졌다.
양 씨는 이날 "청년 세대는 특정 정당에 애착을 갖지 않고 있다. 맹목적인 지지를 하지 않는다"며 "오세훈 후보 그리고 국민의힘이 좋아서 찍는다고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성하는 모습을 봤고 고쳤으면 정부·여당보단 낫겠다 판단해서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며 "오세훈이란 회초리가 믿을만 한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 그렇지만 지금 회초리를 들지 않으면 지난 4년간 행태에 긍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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