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 흑색선전 국민께 이중으로 죄짓는 것"

이희수 2021. 4. 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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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제발 이성 되찾고 공약 대결하자"
"시장되면 1호 청년 정책 '취업사관학교'"
"文정부, 잘못된 일자리 개념 바꿔놓겠다"
청년마이크 현장 방문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4일 2030 세대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광진구 아차산역 앞에서 '2030 시민참여유세'를 진행했다. 청년들이 대형 유세차량에 올라 자유발언을 할 수 있도록 마이크를 빌려준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 장소로 이 곳을 택했다. 당초 예정에 없었던 일정이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연일 청년 공약을 내며 막판 뒤집기 전략을 구사하자, 오 후보가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추진할 1호 청년 정책으로 '청년 취업 사관학교'를 꼽았다. 오 후보는 "청년들이 전공과 무관하게 굉장히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이 있다"며 "이런 경우 취업 준비를 하려면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만들어 온·오프라인 무료 (강의로) 충분히 자기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몽땅 정보통'이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직장과 주거가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중위소득 120% 이하의 만 19~39세 청년에게 주거 비용 월 20만원을 10개월 간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를 세금으로 만들고 구실 붙여 나눠주는 정도로 생각한다"며 "일자리에 대한 잘못된 개념 자체가 바뀌도록 서울시장이 되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또한 "(민주당 일부 의원이) 흑색선전 캠페인을 주도하는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불미스런 계기로 치뤄지는 선거에서 국민에게 이중으로 죄를 짓는 것"이라며 "제발 부탁하건데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고 비전과 공약으로 대결하는 선거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최근 '경험치 없는 20대가 왜 박영선에게 투표하지 않는지 이유를 공유하겠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았던 취업준비생 양 모씨(27)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양 씨는 "저는 당원도, 캠프 사람도 아니지만 국민의힘 핵심 수강생이란 다소 괴상한 신분을 갖고 있다"며 "저 때문에 연단에 서는 청년들의 순수성이 공격 받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앞 집중 유세에 참여했다. 당시 그의 연설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양 씨가 국민의힘이 운영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며 순수성 논란이 불거졌다.

양 씨는 이날 "청년 세대는 특정 정당에 애착을 갖지 않고 있다. 맹목적인 지지를 하지 않는다"며 "오세훈 후보 그리고 국민의힘이 좋아서 찍는다고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성하는 모습을 봤고 고쳤으면 정부·여당보단 낫겠다 판단해서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며 "오세훈이란 회초리가 믿을만 한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 그렇지만 지금 회초리를 들지 않으면 지난 4년간 행태에 긍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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