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 마 폭행'에 '쇠막대기 난동'..또 증오 범죄

김윤수 기자 2021. 4. 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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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심각해지면서 우리 한인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길에서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한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들어와 쇠막대기로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한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쇠막대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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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심각해지면서 우리 한인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길에서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한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들어와 쇠막대기로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길거리를 지나는 부부를 향해 빨간 상의를 입은 남성이 달려듭니다.

남편에게 뭔가를 얘기하는가 싶더니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어머, 하지마. 하지마. 도와줘요. 도와줘요!]


한국계인 50대 피해자 부부는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에서 길을 지나다 공격을 받았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면서 남편은 갈비뼈가 부러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SNS에 올라온 폭행 영상을 통해 넉 달 만에 가해자 15살 소년을 붙잡아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한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쇠막대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청년이 가게에 들어와 쇠막대기를 휘둘러 대며 냉장고와 선반 등 가게 기물을 닥치는 대로 부쉈습니다.


[성열문/편의점 주인 : 우리한테 욕하면서 그냥 '중국인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철근을 가져다 휘두르기 시작하면서 한 6~7분 난동을 부렸어요. 우린 뭐 전부 다 겁에 질렸죠.]

난동을 부린 24살 청년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물건을 훔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잇따르는 증오 범죄 속에서도 미국 내 아시아계들이 증오 범죄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와 알려지지 않은 증오 범죄는 더 많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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