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팬데믹 선언 1년.. 기업 명암 가른 건 투자였다

2021. 4. 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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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매출은 줄었지만 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피해 업종과 수혜 업종이 극명한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서 미래 투자를 미리 준비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곳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한 전자·IT(정보기술)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호조를 보인 것이다.

결국 코로나 팬데믹 1년 동안 기업들의 명암을 가른 것은 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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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매출은 줄었지만 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2020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 연결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총 694개사의 매출은 전년보다 3.70%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0%, 18.15% 증가했다. 매출액순이익률은 3.24%로 전년대비 0.60% 늘었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32.4원이 주머니로 들어왔다는 의미다. 외형은 줄었지만 이익은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더 벌었다기보다는 안 써서 혹은 못 써서 발생한 흑자인 것이다. 동시에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기업별 실적은 양극화가 뚜렷했다. 의약품, 의료정밀 등 5개 업종은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운수창고업, 화학 등 12개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7개 업종은 순이익이 늘어났지만 기계 등 8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다.

코로나19 피해 업종과 수혜 업종이 극명한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서 미래 투자를 미리 준비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곳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한 전자·IT(정보기술)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호조를 보인 것이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R&D 투자규모는 5년 전보다 54.7%나 늘어났다. 이 같은 투자가 코로나19 불확실성을 뚫은 힘이 된 것은 물론이다. LG전자와 SK하이닉스도 비슷했다.

결국 코로나 팬데믹 1년 동안 기업들의 명암을 가른 것은 투자였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투자 물꼬를 더욱 트는 일일 것이다. 다행히 제조업 체감경기는 고조되는 분위기다. 올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99로 지난 2014년 3분기(103) 이후 최고 수치다. 증권가에선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뛸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185조원대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70% 넘게 늘어난 수치다. 이런 호기를 놓칠 수는 없다. 투자가 확대되어야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선 정부의 규제 완화 등이 시급하고 절실하다. 정부는 규제를 풀어달리는 기업들의 요청에 화답을 해야한다. 해묵은 규제는 철폐하거나 간소화해 기업들의 투자를 자극하고 격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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