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차 대유행 경고.."모임 취소·방역수칙 준수해달라"

정부는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며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선 모습. /이선화 기자

"하루 1000명 이상 유행 커질 수 있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정부는 4일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며 국민에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난 일주일간 환자 수는 500명 내외로 그전 10주가량 400명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도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모든 지역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은 영국 변이주로 인해 3차 유행이 시작된 상황"이라고 했다.

권 1차장은 "지난 1년간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현재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하루 평균 5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금 유행이 다시 확산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 이상의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1차장은 "자칫 잠시라도 방심하면 큰 유행의 대가를 치른다. 다시 유행의 확산이, 조짐이 보이는 지금이 가장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때"라며 "봄을 느끼기 위해 나가고 모이는 것보다 감염으로부터 안전을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나와 가족을 보호 여기서 자칫 잘못하면 어렵게 되찾은 우리의 봄은 지난 겨울보다 더 힘겨워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면서 "밀집·밀폐·밀접 상황을 적극적으로 줄여 없애 나간다면 예방접종의 효과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크게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이달 동안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빙역수칙 준수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은 취소하고 만나는 인원 축소 △예방접종 대상자의 적극적인 접종 동참을 요청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4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514명, 해외유입 29명이다. 닷새째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닷새 연속 500명대 기록은 지난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