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맞은 교황 "가난한 나라와 코로나19 백신 나눠야"

박병진 기자 2021. 4. 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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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인 4일 세계 각국이 가난한 나라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나눌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 "백신의 유통 지연을 극복하고, 특히 가난한 나라에서 백신 유통을 촉진할 것을 전 국제사회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교황 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를 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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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 부활절을 맞아 '우르비 에트 오르비' 강복 강론을 펼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인 4일 세계 각국이 가난한 나라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나눌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 "백신의 유통 지연을 극복하고, 특히 가난한 나라에서 백신 유통을 촉진할 것을 전 국제사회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모든 사람이 신의 뜻에 따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싸우게 됐다며 의료 종사자들을 칭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젊은이들에 대한 동정도 표했다.

교황은 "팬데믹은 여전히 확산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적 위기 또한 여전히 심각하다. 특히 가난한 사람에게는 더욱더 그렇다"며 "무력 충돌 또한 끝나지 않았고 군비(軍備)도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이 유엔이 정한 '국제 지뢰 인식과 제거 활동 지원의 날'임을 언급하며 이러한 '죽음의 도구'들이 없다면 세상이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 쿠데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를 언급하며 "미얀마의 젊은이들이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평화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헌신했다"고 칭찬했다. 교황은 2017년 미얀마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시리아, 예멘, 리비아 등지에서도 폭력 사태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교황 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를 행했다.

통상 발코니에서 성베드로 광장에 집결한 신도들을 내려다보며 집전해온 부활절 미사는 코로나19 사태로 텅 빈 성당 안에서 신자들 없이 최소 인원만 참석한 채 치러졌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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