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내로남불에 생태탕집 증언.. 선거 코앞인데 악재에 '진땀'

한기호 2021. 4. 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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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4·7 재·보궐선거 코앞까지 이어지는 돌발악재에 떨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에 이은 '임대료 내로남불'로 설상가상 부동산 악재를 겪고 있고,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임대료 내로남불' 외에도 크고 작은 악재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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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지난 4월 2~3일 이틀간 실시된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2일 서울 종로구청 사전투표소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가 4·7 재·보궐선거 코앞까지 이어지는 돌발악재에 떨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에 이은 '임대료 내로남불'로 설상가상 부동산 악재를 겪고 있고,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더 살얼음판을 걷는 쪽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임대차 3법(전·월세 상한제 등)' 설계자 격인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대표발의자인 박주민 의원이 연이어 임대료 인상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이들은 전·월세 상한제가 시행되기 직전 아파트 임대료를 인상률 5% 상한의 2~3배 가까이 올린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렀다. 김 전 실장은 지난달 29일 경질됐고, 박 의원은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자성하라'는 경고를 받고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홍보디지털본부장에서 물러나야 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논란이 됐던 아파트를 세입자와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에 "박 의원이 임대료를 9.3% 인하해서 재계약을 했다고 한다"면서 "돈을 떠나 비판을 수용하고 해명보다는 실천을 화답하는 모습, 역시 박주민답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불붙인 '임대료 내로남불'은 쉬이 진화되지 않고 있다.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덩달아 임대료 인상 논란에 휩싸였다. 이 의원은 전·월세 상한제가 시행되기 2달 전인 지난해 7월 종로구 보유건물을 기존 세입자와 재계약을 맺고 전세보증금 3억원 계약을 보증금 1억원, 월세 50만원 계약으로 전환했다. 전환 당시 전·월세 전환율 4%를 적용하면 임대료를 올려받은 게 아니지만, 개정 시행된 전·월세 전환율 2.5%를 적용하면 약 13%를 올려받은 셈이라 뭇매를 맞았다. 이 의원 측은 "세입자가 목돈이 필요하다는 사정이 있어 세입자의 요청에 따라서 월세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임대료 내로남불' 외에도 크고 작은 악재들이 쏟아지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 의혹과 관련해 '피해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던 고민정 의원은 피해자의 기자회견 이후 박영선 캠프를 떠났지만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방역당국에서 금지하는 '맨손 투표 도장 인증샷'을 SNS에 올렸다가 거듭 구설에 올랐다. 또 지난 3일에는 '박영선TV' 유튜브 생방송 중 '민주당 사전투표 참관인이 기표된 투표용지를 보니 박 후보가 유리했다'는 취지의 전언을 내놓은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켰고, 그에 앞선 1일에는 현장유세에서 미성년자를 연단에 세웠다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가장 불안요소는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이다. 오 후보가 여러 차례 해명을 했지만 오히려 논란에 논란만 더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에 입회한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까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생태탕집 주인 부자(父子)'의 폭로가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내곡동에서 '안고을 식당'을 운영했다는 황모씨는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 후보가 토지측량 후 생태탕을 먹으러 식당에) 왔다.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고 했고, 황씨의 아들은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 페라가모"라고 거들었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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